고3 남학생 성적비관 추정
대구에서 수능시험을 앞두고 학교 성적으로 고민해오던 고교 3학년 남학생이 아파트 8층에서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 동안 대구에서만 성적비관, 학교폭력 등으로 숨진 중·고교생이 10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13일 밤 11시50분께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의 한 아파트 8층에 사는 고교생 ㅂ아무개(18·3년)군이 베란다 창문을 통해 뛰어내려 숨졌다.
이 아파트 경비원 김아무개(60)씨는 “한밤중에 쿵하는 소리가 크게 들려 뛰어가 보니 학생이 아파트 1층 비가림막 지붕에 떨어져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걸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ㅂ군이 이날 밤 11시쯤 학교에서 돌아와 집안에서 1시간가량 머문 뒤 아파트 창문을 통해 몸을 던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ㅂ군이 수능시험과 대학진학을 앞두고 성적 때문에 고민을 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유서는 아직 발견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학교 쪽은 “ㅂ군의 학교성적은 학급에서 중간 정도로 내신 5등급을 유지하고 내성적인 성격에 매우 착한 학생”이라며 “정서·행동 선별검사에서 고위험군으로 분류돼 상담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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