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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제주 폭우·여수 강풍·영남 산사태…전국 할퀸 ‘산바’

등록 2012-09-17 18:59수정 2012-09-17 22:41

<사라진 도로>  제16호 태풍 ‘산바’가 몰고 온 폭우로 산사태가 난 경남 함양군 수동면과 거창군 남상면을 지나는 88고속도로 확장구간에서
도로공사 관계자들이 17일 오후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거창/이정아 기자<A href="mailto:leej@hani.co.kr">leej@hani.co.kr</A>
<사라진 도로>  제16호 태풍 ‘산바’가 몰고 온 폭우로 산사태가 난 경남 함양군 수동면과 거창군 남상면을 지나는 88고속도로 확장구간에서 도로공사 관계자들이 17일 오후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거창/이정아 기자leej@hani.co.kr
산사태·입간판 사고로 4명 사상
전국 50만여가구 정전으로 ‘암흑’
동해남부선 등 열차도 곳곳 중단
*제주 폭우 : 진달래밭 844.5mm

여수 강풍 : 초속 43.9m

영남 산사태 : 3명 사상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제16호 태풍 ‘산바’가 제주와 남해안을 거쳐 내륙을 관통한 17일 전국 곳곳에서 침수와 산사태로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으며, 열차 운행이 중단되거나 전기가 끊기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항공기와 선박들은 공항과 항·포구에서 발이 묶였고, 제주와 전남·경남·부산·대구·강원 등에선 많은 학교가 임시 휴업했다.

경북 성주군 성주읍 성산리에서는 오후 1시25분께 산사태가 발생해 이아무개(여·53)씨가 매몰돼 숨졌다. 경주시 안강읍 대동리에서도 산사태로 유아무개(여·29)씨 등 2명이 다쳤다. 창원에서는 심아무개(45)씨가 날아온 간판에 맞아 다쳤다.

낙동강 홍수통제소는 이날 밤 9시30분 낙동강 구포·진동 지점에 홍수경보를 발령했다. 구포 지점의 수위는 밤 9시 현재 4.84m, 진동 지점은 8.68m로 각각 홍수경보 수위 5m, 9m에 근접했다. 낙동강 삼랑진 지점은 이미 홍수경보 수위(7m)를 초과한 7.84m를 기록했다.

폭우로 열차 운행도 차질을 빚었다. 이날 오후 3시10분께 충북 영동군 영동읍 주곡리 경부선 하행선에서 전신주 1개가 철로 쪽으로 기울어 열차 운행이 30여분씩 지연됐다. 낮 12시20분에는 경북 김천역~옥산역 구간에서 산사태로 열차 운행이 1시간가량 늦어졌다. 경북 동해남부선 사방역~안강역 사이와 경남 경전선 양보역~횡천역 구간은 선로가 물에 잠겨 열차 운행이 한때 전면 중단됐다. 코레일은 최대 초속 30~40m의 강풍이 불자 경부고속철의 케이티엑스 속도를 줄여 운행했다.

정전 사고도 잇따랐다. 오전 10시10분께 강풍에 떨어진 간판이 전선을 끊으면서 부산 북구 구포동 북구청 주변 일대 500여가구가 30여분 동안 정전됐으며, 제주 1만여가구와 강원도 5800여가구도 정전되는 등 이날 하루 전국에서 50만가구가 정전으로 한때 불편을 겪었다.

경남에서는 거가대교 등 해상교량 4곳을 포함해 70여개 도로의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부산의 해안가 저지대 주민 8000여가구 2만2000여명은 침수에 대비해 근처 학교 등으로 대피했다. 강원 삼척시 도계읍 고사리 하수종말처리장 인근 38번 국도와 국도 7호선, 미시령 옛길 구간에서도 토사가 도로를 뒤덮어 차량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제주시 산지천 하류의 남수각 복개터는 범람 위기를 맞아 주민 대피 경보가 내려졌다.

산업체도 피해를 입었다. 울산 현대자동차와 근처 부품업체들의 연결도로인 북구 오토밸리로 옹벽과 모듈화산업단지 경사지가 무너져 일부 공장의 벽이 파손되고 도로 14곳이 물에 잠겨 부품을 나르던 차량들이 운행을 중단하거나 제품 운송이 늦어졌다. 경남 거제의 대우·삼성중공업과 에스티엑스 등 조선소들은 하루 휴업했다.

제주와 다른 지방을 잇는 모든 여객선 운항은 이틀째 중단됐고, 항공기 운항은 이날 오후 3시께부터 부분적으로 재개됐다.

부산/김광수 기자, 전국종합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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