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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가천대 ‘수업 빠져도 되니 박근혜 특강 들어라’

등록 2012-09-18 15:33수정 2012-09-18 16:09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18일 특강을 한 경기도 성남 가천대학교(옛 경원대)에서 대학생들을 강제동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한 학교 교무처장 명의의 ‘출석확인카드’를 통해 박 후보자의 특강에 참여하면 같은 시간 수업의 출석을 인정해주기로 해 논란이 되고 있다.

 17일 밤 트위터 사용자 Etrang*****는 “간호학과 다니는 학생에게 전화가 왔다. 박근혜가 대학생들과 대화하고 싶다고 해서 내일 수업 취소하고 버스 대절해서 강연 들으러 간다고 한다. 안 가면 결석처리 된다고. 교수가 ‘박근혜 대통령님’이라고 표현했다는데, 벌써 박근혜가 대통령인가보다”라고 썼다. 박 후보의 특강이 열린 가천대학교 글로벌캠퍼스는 경기도 성남에 있고, 간호학과는 인천광역시 연수구의 메디컬캠퍼스에 있다.

 이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자 가천대는 즉시 버스 대절을 취소했다. 가천대 관계자는 “학생들을 동원하려는 게 아니라, 두 캠퍼스 사이 거리가 멀고 대중교통이 불편해서 특강을 듣고 싶어하는 메디컬캠퍼스 학생들을 고려한 것”이라며 “특강을 주최한 총여학생회에서도 제안했던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논란이 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아서 취소했다”고 덧붙였다.

 학교 쪽은 또 특강을 앞두고 교무처장 명의로 ‘출석확인카드’를 발급해 특강에 출석한 학생들이 확인카드를 받으면 같은 시간 원래 정해진 수업을 듣지 않아도 출석을 인정하기로 했다. 학교 관계자는 “수업과 특강이 겹치는 학생들 중 특강을 듣고 싶어하는 학생들을 배려한 조처”라고 설명했다.

 김진욱 민주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오늘 행사는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가 아니라 출결을 볼모로 강제동원된 것이고, 전공수업을 빼고 참석한 것이기 때문에 수업권을 침해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어 “박 후보는 자신의 특강에 동원된 학생들과 ‘한국사회에서 여성지도자로 산다는 것’이란 주제를 놓고 허심탄회한 대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누리꾼들도 트위터 등을 통해 “강제동원이라면 선거법 위반으로 신고해야”(kon*****) “박정희 긴급조치급, 그 아버지에 그 딸”(kim****) “아직도 유신시대”(kore****)라고 비난했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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