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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방송 미끼로 뒷돈 받은 홈쇼핑 상품기획자 구속

등록 2012-09-24 17:48

홈쇼핑 상품기획자(MD)가 방송 출연을 미끼로 업체들로부터 뒷돈을 받다 검찰에 구속됐다. 홈쇼핑 업계에 소문만 무성했던 뒷돈 관행이 검찰 수사로 모습을 드러낸 셈이다. 검찰은 다른 홈쇼핑 업체들로 수사를 확대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박근범)는 입점 희망 업체들로부터 4억2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배임수재)로 전직 ㅇ홈쇼핑 상품기획자 전아무개씨를 최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검찰의 설명을 종합하면, 2007년 9월 입사한 전씨는 2008년말부터 업체들로부터 뒷돈을 받기 시작했다. 건강기능식품 담당으로 배치된 전씨는 홈쇼핑에 입점을 원하는 건강기능식품 업체 4곳, 사은품 제공 업체 3곳 등으로부터 돈을 받았다. 사은품의 경우, 사은품을 구매하는 업체와 사은품 제공업체간의 거래지만 상품기획자가 특정 사은품을 추천하는 등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전씨는 정액으로 돈을 받거나 매출액에 따라 일정 비율로 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달 초 전씨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으며, 납품업체 관계자들도 불러 전씨에게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전씨는 검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지난 7월 회사를 그만뒀다.

검찰 관계자는 “상품기획자들은 상품 기획, 방송 출연 여부 및 지속 여부, 시간대 배정 등에 모두 영향을 끼칠 수 있어 권한이 상당하다”며 “입점 업체들로부터 받은 돈을 상납했는지, 다른 상품기획자들도 뒷돈을 받았는지 등을 조사해 구조적 비리인지 여부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전씨의 아버지 계좌에서 수상한 현금 흐름을 발견하고 전씨 아버지 자택과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 전씨의 아버지는 식품의약품안전청 위해사범중앙조사단 팀장으로 식품위생법,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등의 위반 행위에 대해 수사권을 갖고 있다. 현재 전씨의 아버지는 직위해제 상태다.

검찰 관계자는 “전씨 아버지가 돈을 받은 정황은 있지만 식약청 업무와 관련되어 받은 것인지, 아들에게 계좌만 빌려준 건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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