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산 실은 탱크로리 연결중 사고”
유독가스 유출로 2차 피해 발생
유독가스 유출로 2차 피해 발생
27일 오후 3시48분께 경북 구미시 산동면 구미국가산업단지 제4공단 안에 있는 화학제조업체 ㈜휴브글로벌 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나 이 공장에서 일하던 노동자 이아무개(40)씨 등 2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다른 이아무개(26)씨 등 2명은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또다른 이아무개(49)씨는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가 난 공장 주변에 있던 다른 공장 노동자와 주민 등 7명도 유독가스를 마셔 병원에서 치료중이다.
경찰은 “호스로 불산(불화수소산)을 실은 20t 탱크로리(액체운반용 화물차)를 공장 작업장까지 연결하는 과정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녹물 제거 등 세정용으로 쓰이는 불산은 공기와 접촉하면 연기를 내며 자극적인 냄새가 나는 유독성 가스로 기화한다. 인체에 닿으면 피부와 점막을 심하게 부식시킬 수 있는 위험물질로 분류돼 있다.
사고가 나자 구미소방서는 119 구급차 4대와 소방차 3대, 소방대원 20명을 투입해 유독가스 중화 작업과 구조작업을 벌였으나, 탱크로리에서 유독가스가 계속 새어나와 접근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은 폭발 사고가 일어난 공장 반경 700m 이내를 전면 통제하고, 반경 1.5㎞ 안 50여가구의 주민들을 모두 긴급 대피시켰다.
그러나 공기 중으로 퍼져나간 불산의 양이 많아 주민들의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경북소방본부는 이날 저녁 50사단 제독부대에 구조 요청을 했다.
폭발 사고가 난 공장은 지난 2006년 3월 지어져 불소화합물을 제조해왔으며, 충북 음성군 음성하이텍산업단지에 전지용 케미칼을 생산하는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경찰은 공장 쪽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와 피해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
구미/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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