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춘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캠프 클린위원회 위원장.
“새누리식 클린정치가 이거냐” 비판도
남기춘 새누리당 클린정치위원장이 지난 14일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쏟아낸 발언들이 누리꾼들의 입길에 오르고 있다.
검찰 출신인 남 위원장은 이날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이 주최한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정수장학회 관련 논란에 대해 시종일관 비아냥거리는 농담조로 일관했다. 정수장학회 지분 매각에 대해서는 “그걸 팔아서 안철수재단에 기부하면 안 되나?”라고 되물었고, 정수장학회 이름이 박근혜 후보와 연관성을 띤다는 문제제기에 대해서도 “이름을 바꿔야 한다”며 “(안철수 후보를 연상시키는) ‘찰스 재단’이라고 하면 어떠냐?”라고 말했다. 정수장학회의 사회환원 방안에 대해서도 그는 총을 들이대는 자세를 취하며 “총이 있으면 옛날처럼 다시 뺏어오면 되는데”라는 농담을 했다.
안대희 위원장이 남 위원장의 발언 수위가 지나치다고 판단한 듯 옆구리를 쿡쿡 찔렀으나, 남 위원은 자신의 발언을 이어나갔다.
동석한 여성 기자에게는 안 위원장 대신 맥주를 따라주며 “한살이라도 젊은 남자가 따라주는 게 맛있겠죠?”라며 문제성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기사] 남기춘 “정수장학회, 총 있으면 옛날처럼 뺏어오면 되는데”
남 위원장의 발언이 15일 언론 보도와 트위터 등을 통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남 위원장의 가벼운 언행을 비판했다. 트위터 사용자 @jun****는 “남기춘 브라보! 그동안 안상수 역할 해주는 X이 별로 없어서 심심했는데 앞으로 기대가 된다”고 했다. “총으로 빼앗은 건 인정하시네요”(@joohyu****), “이것이 새누리당식 클린정치군요”(@mind****)라는 반응도 있었다.
진중권(@unheim) 동양대 교수도 “새누리당의 망언 퍼레이드. 이번엔 남기춘 열사. 정치쇄신위 클린위원장이라고 하던데, 클린 정치를 하려면 새누리당은 이 분 입에 기저귀부터 채워야겠어요”라고 독설을 보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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