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물 숨기지 못하게
폭발물을 숨기기 쉬워 테러에 이용될 가능성이 높은 지하철 승강장 쓰레기통이 8일부터 사라진다.
지하철 1~4호선을 운행하는 서울지하철공사와 5~8호선을 운행하는 도시철도공사는 지난달 영국의 지하철 폭탄 테러 이후 승객들의 불안이 높아짐에 따라 1~8호선에 놓여 있던 쓰레기통 1149개를 모두 치우기로 했다. 승강장에 있던 쓰레기통 일부는 대합실 매표소나 상가 앞, 폐쇄회로티브이(시시티브이) 감시가 가능한 곳으로 옮겨진다.
2003년 대구지하철 화재 사건 이후 지하철 1~4호선에선 대합실과 승강장 등 역사에 있는 모든 쓰레기통을 철거하고 5~8호선도 수를 줄였으나 불편해하는 승객들이 많아 지난해 다시 원위치됐다.
이기석 지하철공사 설비과장은 “두면 불안하고 치우면 불편해 쓰레기통 문제를 놓고 고심했으나 시민 안전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치우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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