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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김찬경, 이상득-임태희 놓고 저울질”

등록 2012-10-15 21:50

미래저축은행 전무, 법정 증언
“무마 청탁 누가 좋을까 물었다”
김찬경(56·구속기소) 미래저축은행 회장이 지난해 금융감독원의 경영진단을 받을 때 로비 대상으로 이상득(77·구속기소) 전 새누리당 의원과 함께 임태희(56) 당시 청와대 대통령실장을 두고 저울질했다는 증언이 법정에서 나왔다. 김 회장의 로비 대상으로 임 전 실장이 거론된 것은 처음이다.

1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재판장 이원범) 심리로 열린 이 전 의원의 재판에서 증인으로 나온 김아무개(54) 미래저축은행 전무는 “지난해 8월 금감원의 경영진단 당시 김 회장이 나를 불러 ‘누군가에게 부탁을 해야 되는데, 이상득이 좋을까, 임태희가 좋을까’라고 물었다”고 증언했다. 김 회장은 당시 아름다운시시(CC) 골프장 대출이 금감원 지적으로 문제가 돼 영업정지 위기에 처하자, 김 전무를 불러 상의했다. 김 전무는 “‘이상득이 나을 것 같은데 역효과가 있을 수 있으니 잘 판단하라’고 김 회장에게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회장은 “이상득에게 얘기해야겠다. 김덕룡(71·당시 청와대 국민통합특별보좌관)에게 말해 날을 잡아야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며칠 뒤 김 회장은 “김덕룡을 통해 이상득에게 얘기했다. 내가 전에 이상득에게 3억원을 준 것도 있다”고 김 전무에게 전했다. 김 회장이 거론한 3억원은 2007년 대선 직전 김 회장이 이 전 의원에게 전달했다는 3억원을 말한다. 김 전무는 또 “지난해 9월 미래저축은행이 경영진단 결과 영업정지 대상에서 제외된 이후 김 회장이 ‘노인네(이 전 의원을 지칭)가 전화해서 영업정지 대상에서 제외됐는데, 자신에게 인사를 안 했다고 화를 냈다’고 말했다”며 “김 회장이 며칠 뒤 ‘노인네가 이제 화를 푸네. 예전에 돈 줬더니 밥 한 그릇 사주데’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전 의원은 재판 과정에서 “김 회장을 김덕룡 전 의원의 부탁으로 2007년 대선 전에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청탁을 받거나 돈을 받은 적은 없다”고 주장해 왔다.

한편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 관계자는 김 회장의 로비 대상으로 임 전 실장이 거론된 것에 대해 “수사 과정에서 임태희 실장에 대해 (진술 등이) 나온 것은 없다”고 말했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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