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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경찰 ‘한눈 판 사이에…’ 약먹고 자살

등록 2005-08-07 20:47수정 2005-08-07 20:49

형사계 대기중 약먹고, 가족 데리러 간 틈에 자살
경찰의 감시가 엉성한 틈을 타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피고소인이 약을 먹고 숨졌다. 또 강물에 뛰어들다 주민들에 의해 구조됐던 30대 주부가 경찰의 보호 소홀로 강물에 다시 뛰어들어 숨졌다.

지난 6일 새벽 1시42분께 부산 남부경찰서 형사계 대기실에서 인터넷 채팅으로 알게 된 내연녀(37)를 폭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대기 중이던 윤아무개(37)씨가 갑자기 약을 먹고 쓰러져 근처 ㅈ병원으로 옮겼으나 새벽 3시13분께 숨졌다.

윤씨는 5일 오후 4시40분 경찰서로 스스로 나와 긴급체포된 뒤 6일 새벽 1시35분께까지 조사를 받고 형사계 대기실에 앉아 있다가 자신의 낭심 밑에 테이프로 붙여 숨겨온 길이 8㎝ 가량의 플라스틱 통에 담긴 약물을 먹었다.

경찰은 긴급체포 직후 윤씨의 몸을 두차례 뒤졌으나 미처 플라스틱 통을 발견하지 못했다. 또 경찰은 윤씨가 약을 마신 뒤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처를 하기는 했으나 8분 뒤에야 119에 신고했다.

이에 앞서 5일 밤 10시10분께 울산 중구 태화동 태화강 대밭 앞 강가에서 김아무개(39)씨가 숨져 있는 것을 주민 이아무개(35)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30여분 전에도 같은 장소에서 투신을 시도하다 강변을 거닐던 주민들의 제지로 목숨을 건졌으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태화지구대 소속 경찰 2명이 주민들한테 김씨를 맡기고 500여m 떨어진 김씨 집으로 김씨 가족을 데리러 간 사이에 다시 강물에 뛰어든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김씨를 안정시킨 뒤 순찰차에 태워 집으로 데려가려 했으나 김씨가 차에 타지 않으려 해 가족을 데리러 갔다”며 “김씨가 안정이 됐다고 판단한 주민들이 김씨를 남겨두고 가버려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해명했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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