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전두환, 추징금 안내도 ‘외교관 대접’

등록 2012-10-23 20:21수정 2012-10-23 21:41

외교부, 법따라 ‘외교관 여권 발급’
출국금지 대상인데 국외여행 허용
전두환 전 대통령이 외교통상부에 요청해 외교관 여권을 발급받아 사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홍익표 민주통합당 의원(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이 외교통상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전 전 대통령은 1988년 2월 대통령 퇴임 직후 외교관 여권을 처음 발급받은 이래 지금까지 5년 유효기간의 외교관 여권을 4차례 발급받았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9월18일 외교관 여권을 발급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여권법 시행령 10조는 전직 대통령이 신청하면 외교관 여권을 발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외교관 여권으로 출국한 사람은 국제법에 따라 외국에서 불체포특권을 가지며, 출입국 때 별도 출입구를 이용하는 등 특권을 누린다. 홍 의원은 “지난 2000년 이후 전 전 대통령이 미국·일본·중국 등 외국에 나간다고 언론에 보도된 것만 7차례”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민간 여권만으로도 출입국에 제한이 없는데 굳이 외교관 여권을 발급받은 것은 해외여행에서 이러한 특권을 이용하겠다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2000만원 이상의 벌금이나 추징금을 내지 않은 사람은 출국을 금지할 수 있다는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출국 금지 대상인 전 전 대통령에게 외교관 여권을 발급한 것은 외교통상부의 개념 없는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성환 외교부 장관은 “전직 대통령 예우 차원에서 한 것으로 이해해줬으면 한다”고 답변했다.

재임 시절 축재한 비자금이 들통난 전 전 대통령은 1997년 대법원에서 추징금 2205억원을 선고받았지만, 15년이 지난 지금까지 1673억원을 미납한 상태다. 2003년 열린 추징금 관련 재판에서 ‘전 재산이 29만원밖에 없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누리꾼들의 비아냥을 받아왔다. 누리꾼들은 “무한리필 29만원”, “29만원으로 못하는 게 없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막대한 추징금을 내지 않고도 각종 특혜를 누리는 전 전 대통령을 비판하고 있다.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단독] “이시형, 내곡동땅 아버지가 시키는대로 했다”
안철수 논문표절의혹 보도한 MBC에 ‘경고’
국가보훈처 “반유신 운동은 종북세력” DVD 배포
“남승무원은 사각팬티 입어라” 아베크롬비 CEO의 ‘괴벽’ 논란
재벌 총수일가 형제갈등 ‘일감 몰아주기’ 없앤다?
‘BBC 스타의 아동 성폭행’ 덮은 BBC 최대 위기
[화보]응답하라 MBC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