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영문이름 잘못 써서…” 코앞에서 수배자 놓친 ‘얼빠진’ 경찰

등록 2012-11-01 17:01수정 2012-11-01 17:06

경찰, 백종안 전 프라임 서킷 대표 공항에서 놓쳐
경찰이 중요 수배자의 영문 이름을 잘못 쓰는 바람에 수배자를 놓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1일 경찰의 말을 종합하면, 프라임그룹 비자금 의혹 사건의 피의자로 지명수배 중이던 프라임 서킷의 전 대표 백종안(57)씨가 캐나다에서 추방당한 뒤 지난 28일 대한항공 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해 아무런 저지 없이 공항을 빠져나가 종적을 감췄다. 백종학 프라임 그룹 회장의 둘째 동생인 백씨는 2008년 예금과 주식 430억원을 해외로 빼돌리고 도주한 혐의로 지명수배 중이었다.

백씨는 지난 9월 도피 중이던 캐나다에서 교통법규 위반 혐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지명수배자인 것이 드러나 캐나다 경찰이 주 캐나다 한국 영사관에 이를 통보했고 영사관은 다시 경찰청 외사부서에 통보했다. 경찰청은 다시 관련 수사를 하던 서울서부지검에 이를 알렸고 서부지검이 인천국제공항 경찰대에 백씨의 검거를 지시했다.

눈앞에서 백씨를 놓친 것은 경찰이 탑승자 확인을 해달라며 대한항공에 보낸 공문에 백씨의 영문 이름을 잘못 적었기 때문이다. 백씨의 여권상 영문 이름 성은 ‘Paek’인데, 경찰이 대한항공에 이를 ‘Baek’으로 통보하는 바람에 대한항공은 “탑승자 명단에 없다”며 경찰에 회신을 한 것이다.

경찰과 대한항공은 서로를 탓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백씨 이름의 영문 표기를 잘못한 것을 인정하면서도 “항공사가 주말인 관계로 바빠서 꼼꼼하게 보지 못한 것 같다”며 “탑승자 명단을 공유하는 등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백씨의 소재를 파악중이며 신속한 검거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1일 <한겨레>와 한 전화통화에서 “경찰이 먼저 잘못된 정보를 줬음에도 되레 항공사가 잘못 해서 검거를 못한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며 “수배자의 여권 영문 이름도 모르면서 검거하겠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말이 되느냐”며 언성을 높였다. 또 경찰이 말한 탑승자 명단 공유에 대해서 “개인정보를 그렇게 함부로 줄 수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영문이름 잘못 써서…” 수배자 ‘황당’ 실수로 놓친 경찰
법원 “MBC, 광우병 ‘사과 방송’ 정정하라”
안양 ‘타이거파’ 불법게임장 운영하다 검거
나체 사진보다 더 관능적인 ‘푸드포르노’는?
김엔젤라가 왜? 생사람 잡은 네이버 인기검색어
판교 안철수연구소 화단서 불
[화보] 내곡동 진실 밝혀질까?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