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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경찰, 여권 영문이름 잘못적어 수배자 놓쳐

등록 2012-11-01 20:39

Paek를 Baek로 공항경찰대에 통보
인천공항 입국 백종안씨 검거 실패
경찰이 중요 수배자의 영문 이름을 잘못 적는 바람에 공항으로 입국한 수배자를 놓쳤다.

1일 경찰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프라임그룹 비자금 의혹 사건의 피의자로 지명수배중이던 프라임서킷의 전 대표 백종안(57)씨는 지난 9월 도피중이던 캐나다에서 교통법규 위반 혐의로 현지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백씨가 지난 2008년 예금과 주식 430억원을 해외로 빼돌리고 도주한 혐의로 지명수배중이라는 사실을 캐나다 경찰이 알게 됐다. 현지 경찰의 통보를 받은 주 캐나다 한국 영사관은 경찰청 외사부서에 이를 통보했다. 경찰청은 다시 관련 수사를 맡은 서울서부지검에 이를 알렸고, 서부지검은 인천국제공항 경찰대에 백씨의 검거를 지시했다.

그러나 백씨는 캐나다에서 추방당한 직후인 지난달 28일 대한항공 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해 아무 제지 없이 공항을 빠져나가 잠적했다. 백씨의 여권에는 성이 ‘Paek’으로 적혀 있지만 경찰은 백씨의 성을 ‘Baek’으로 적어 대한항공에 탑승자 명단 확인요청 공문을 보냈고, 이를 토대로 명단을 확인한 대한항공은 “백씨가 탑승자 명단에 없다”고 경찰에 회신을 한 것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생년월일까지 통보했는데도 항공사가 꼼꼼하게 보지 못한 것 같다”며 “잠적한 백씨의 소재를 파악중이며 신속한 검거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수배자의 여권 영문 이름도 모르면서 검거하겠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말이 되느냐”며 “경찰의 잘못을 항공사에 떠넘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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