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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장애동생 손 놓지 않았던 누나, 끝내…

등록 2012-11-07 23:50수정 2012-11-08 11:27

남동생은 10일째 의식불명
경기도 파주시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장애 남동생(11)을 구하려다 함께 중태에 빠진 누나 박지우(13)양이 의식 불명 10일째인 7일 오후 끝내 숨졌다. 뇌병변 장애가 있는 동생도 아직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고양시 인제대 일산백병원은 박양이 유독가스 중독에 따른 합병증으로 오후 5시34분께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박양은 지난달 29일 오후 6시5분께 부모가 일을 나간 사이 파주시 금촌동 아파트 14층 집에서 불이 나자 장애 동생을 구하려다 탈출하지 못한 채 함께 의식을 잃었다. 박양은 발달 장애가 있기는 하지만 일상생활에는 문제가 없어 빠져나올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뇌병변 장애 1급인 동생을 보호하려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됐다.

박양의 부모는 “못난 부모를 만나 한 번도 잘해주지도 못하고…. 엄마, 아빠가 미안하다”며 오열했다. 이웃 주민은 “지우양은 140㎝, 30㎏가량의 가냘픈 체격이지만 자신보다 몸집이 조금 작은 남동생을 업어주고 보살피면서 한 번도 싫어하는 기색 없던 동생의 수호천사였다”고 말했다.

박양의 부모가 회원인 새누리장애인부모연대 파주시지부의 송희정 회장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관심을 갖고 실태조사를 제대로 했더라면 화를 피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어린 소녀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정부는 장애인 활동보조 지원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장애인 지원 정책 전반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양/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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