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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감동없는 검찰총장의 사과­…“미안하면 사퇴해”

등록 2012-11-20 11:06수정 2012-11-20 14:12

수뢰혐의 김광준 검사 구속…한상대 검찰총장 사퇴론 불거져
“검찰개혁안 없이 입으로만 사과…국민들 바보로 아나”
수사 대상 기업 등으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김광준(51) 서울고검 검사 비리와 관련해 한상대 검찰총장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한 총장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20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검찰사상 초유로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 재임 중 뇌물을 받아 구속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검찰의 비리를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민주통합당은 검찰총장의 즉각 사퇴를 요구한다. 사퇴를 하지 않으면 대통령이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인영 민주통합당 의원도 자신의 트위터(@lee_inyoung)에 올린 글에서 “검찰 쇄신의 시작은 검찰 지도부의 자성과 사퇴부터 시작되어야! 김광준 검사 비리 혐의로 구속한 뒤 한상대 검찰총장이 대국민 사과를 했다. 그리고 검찰 내부의 감찰시스템을 강화해 환골탈태 하겠단다. 이 얼마나 턱없이 부족한 조치인가”라고 개탄했다.

한 총장은 앞서 19일 구속된 김 검사의 비리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성명을 발표했다. 김 검사의 구속영장이 발부되기 전까지 검사 비리에 대해 입을 다물었던 한 총장은 이날 구속영장 발부 직후 ‘사죄의 말씀’이라는 짧은 서면 성명을 내어 “부장급 검사가 거액 금품수수 비리로 구속된 데 대해 검찰총장으로서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 국민들께 큰 실망과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마음 깊이 사죄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내부 감찰 시스템을 점검하고 뼈저린 반성과 성찰을 통해 겸허한 자세로 전향적인 검찰 개혁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감동없는 사과’라며 한목소리로 한 총장과 검찰을 성토하고 있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의 이재화 변호사는 자신의 트위터(@jhohmylaw)에 “김광준 검사 구속 사태에 대해 한상대 검찰총장이 기자들에게 이메일 보내 사과문 돌리는 것으로 끝. 재발 방지책도 검찰개혁안도 내놓지 않고 입으로만 사과, 국민들 바보로 아나. 한상대 총장 물러나고, 검찰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도입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이디 @stop201*****는 “‘한 총장은 환골탈태 자세로 강력한 감찰 체제 구축할 것’이라고 밝혀. 그럼 사퇴해”라고 주장했다. “한상대 검찰총장의 사과는 본질적으론 그냥 미안하다는 수준일 뿐이다. 검찰이 알아서 하겠다는 지금까지의 스탠스에서 한발짝도 더 나아간 게 없다”(@zab***), “개혁 대상들이 개혁해야 한다고 하니 참...뻔뻔스러운지는 알았지만 대단해요”(@van***) 등 비판적인 반응 일색이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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