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1년 맞아 서울서 집회
지역서 상경하려다 경찰과 마찰
지역서 상경하려다 경찰과 마찰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도입 등을 요구해온 전국 농민들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1년을 맞은 22일 ‘청와대에 농축산물을 반납하겠다’며 상경을 시도하다, 이를 제지하려는 경찰과 마찰을 빚었다. 농민들은 벼를 도로에 뿌리는 등 전국 곳곳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
경북지역 농민 100여명은 오전 10시께 영주시 장수면 중앙고속도로 영주나들목과 상주시 양촌동 당진상주고속도로 남상주나들목에 집결했다.
농민들은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던 ‘2차 농축산물 청와대 반납 투쟁’에 참가하려고 벼를 실은 1t 트럭 60여대를 타고 고속도로로 진입하려 했으나, 경찰이 나들목 어귀에서 막았다.
상경에 실패한 농민들은 오후 2시 안동시청, 성주군청, 상주시청 등의 들머리에서 벼를 쌓아둔 채 항의 시위를 벌였다.
충남지역 농민들도 1t 트럭 70여대를 몰고 고속도로에 진입하려다 경찰에 막혔고, 충북지역 농민들도 1t 트럭 4대에 나눠타고 고속도로를 이용하려다 경찰에 제지당했다.
부산·경남지역 농민들은 오전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1t 트럭 30여대에 벼와 돼지, 소 등을 싣고 서울로 올라가려 했으나, 경찰은 경남도청 진입도로에서 대형버스를 동원해 도로를 막았다.
오후 1시께 서울 광화문에선 경기 등에서 온 농민 20여명이 ‘2차 농축산물 청와대 반납 투쟁’에 나섰다.
농민들은 1t 트럭 3대를 동원해 청와대로 가려 했지만, 경찰에 막히자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
위두환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은 “가뭄과 태풍에다 한-미 자유무역협정의 영향까지 겹치며 올해 농민들은 죽을 맛이었는데 이제는 한-중-일 자유무역협정까지 추진한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고 말했다.
대구/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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