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배수 전 보좌관 법정증언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77·구속기소) 전 새누리당 의원의 보좌관을 했던 박배수(47·구속)씨가 의원실 운영비 명목으로 코오롱그룹한테서 받은 자금내역을 이 전 의원에게 보고했다고 법정에서 진술했다.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재판장 이원범) 심리로 열린 이 전 의원의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박씨는 “의원실 운영비 수입·지출 내역을 보고할 때 코오롱에서 받은 돈을 ‘운영비’로 정리해 보고했다. 돈이 3~4차례 증액된 적이 있는데, 내용이 변할 때마다 사후적으로 보고했다”고 말했다.
코오롱에서 일하던 박씨는 이 전 의원에게 발탁돼 1996년부터 15년 남짓 이 전 의원의 비서·보좌관으로 일해오다 지난 7월 제일저축은행과 에스엘에스(SLS)그룹 쪽으로부터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로 징역 3년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다.
박씨는 검사가 “이 전 의원이 ‘코오롱에서 받은 돈은 의원실 직원들이 개인적으로 사용했다’고 진술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제가 어떻다 말씀드리긴 힘들다. 나의 진술대로 하겠다”고 대답했다. 그는 또 “코오롱 쪽에 의원실 경비가 부족하니 지원해달라고 부탁했고, 민간 회사에서 지원받는 것이 부담스러워 직접 현금으로 받았다”고 밝혔다.이 전 의원은 재판이 진행되는 내내 굳은 표정으로 눈을 감고 있었으며, 증인석에 앉은 박씨와는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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