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을 사칭해 온라인 게임 머니 판매상을 납치하고 몸값으로 수억원을 뜯은 이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30대 게임머니 판매상을 납치해 감금·폭행한 뒤 몸값으로 6억원을 뜯어내고, 추가로 돈을 요구하며 협박을 한 혐의(특수강도 등)로 조아무개(40) 등 5명을 구속하고 최아무개(3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 가운데 조씨 등 4명은 13일 저녁 8시33분께 경북 구미시에서 게임머니 판매상 ㅎ(37)씨를 집앞에서 납치해 대구시 북구 태전동 원룸으로 데려가 감금한 뒤, ㅎ씨로부터 6억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이들은 집으로 가는 ㅎ씨에게 경찰관 흉장을 보여주며 수갑을 채운 뒤 안대를 씌워 납치했고, 30시간 동안 감금한 뒤 폭력을 휘두르며 몸값을 요구했다. 이들은 ㅎ씨의 여동생이 6억원이 든 돈가방을 중앙고속도로 졸음쉼터에 놓고가도록 했고, 이를 챙긴 뒤 다음날 새벽 3시10분께 ㅎ씨를 풀어줬다.
이후 납치에 가담했던 장아무개(39)씨는 친구인 최씨 등 두명과 함께 ㅎ씨에게 추가로 6억원을 달라며 협박하다가, 신고를 받은 경찰에 덜미를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게임머니 판매상으로 현금이 많은 ㅎ씨를 범행대상으로 정하고 3개월 전부터 범행장소를 물색하고 역할을 분담해 모의 납치 연습을 벌이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들은 범행을 위해 인터넷을 통해 경찰관 흉장과 수갑을 구입하고, 위조한 자동차 번호판까지 달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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