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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후임 총장 인선, 사실상 새 대통령 손에

등록 2012-11-30 20:40

검찰 ‘채동욱 대행 체제’로
이 대통령-당선자 협의하거나
새 대통령 취임 뒤 지명할수도
대검 “자숙하면서 뼈저린 반성”
한상대 검찰총장이 30일 조건 없이 퇴임하면서 그가 밝힌 것처럼 ‘검찰 개혁을 포함한 모든 현안’은 후임자의 몫이 됐다. 검찰총장 직무를 대행하게 될 채동욱(53·사법연수원 14기) 대검찰청 차장검사는 어수선했던 검찰조직을 추스르면서 다가올 검찰 개혁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오전 한 총장에게 용퇴를 건의했던 대검 간부들은 이날 “최근 검찰 내부의 혼란으로 국민들께 큰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 자숙하고 또 자숙하면서 뼈저린 반성을 하겠습니다”라며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조직의 수장이 사실상 쫓겨나간 상황에서 새로운 일을 벌이기보다 과거 잘못에 대한 반성부터 먼저 하겠다는 얘기다. 개혁안을 구상했던 한 총장이 사퇴하고 대선 후보들이 앞다퉈 검찰 개혁안을 내놓은 상황에서 검찰의 자체 개혁 움직임도 힘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 내부에서는 독선적인 업무 처리로 일선의 불만을 샀던 한 총장이 사퇴하면서 검찰조직의 불안 요소는 일단 사라졌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수장이 없어졌지만, 대행 체제가 오히려 더 안정적일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대행 체제에 대한 불안감도 존재한다. 검찰의 한 간부는 “검찰의 힘을 좀 빼야 한다”며 개혁에 동의하면서도 “대선 이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단계에서 검찰 개혁의 밑그림이 완성될 텐데, 검찰이 수장도 없는 상태에서 매를 맞으면 좀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후임 총장은 대선 뒤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자와 협의를 거쳐 지명하거나, 새 대통령이 아예 취임 뒤에 인선할 수 있다. 새 대통령이 새 총장을 지명하게 된다면 인사청문 과정까지 고려할 때 대행 체제는 내년 4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총장 사퇴에 따른 후속 인사가 없었기 때문에 총장 대행은 채동욱 차장검사가 하게 된다”고 말했다.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 출신인 채 총장 직무대행은 대검 마약과장과 서울지검 특수2부장, 대검 수사기획관 등을 거친 강력·특수통 검사다. 2003년 12월 서울지검 특수2부장 시절, 전임자들이 7년 동안 묵혀뒀던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 매입 사건의 관련자들을 공소시효 만료 직전에 배임죄로 기소한 바 있다. 대전고검장으로 재직하던 2010년 4월에는 ‘스폰서 검사’ 규명위원회 수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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