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앞서 항의 시위
국방부가 최전방인 경기 김포시 애기봉(165m)의 성탄절 등탑 점등 행사를 허용하기로 하자, 김포지역 주민과 시민단체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애기봉 점등·전단살포 반대 김포공동대책위원회’와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등 30개 지역·종교·사회단체 회원 20여명은 21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반도 평화를 파괴하는 등탑 점등을 강력히 반대한다. 국방부는 군사적 충돌을 불러올 수 있는 점등 계획을 철회하라”며 항의 시위를 벌였다.
국방부는 지난 20일 “영등포교회에서 지난 7일 애기봉 성탄 점등행사 요청을 했으며, 장병들의 종교활동 보장 차원에서 22일부터 내년 1월2일까지 점등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3일엔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가 애기봉 등탑 점등행사를 신청했다가 취소함에 따라 올해는 전방지역에서 성탄절 등탑에 불을 켜지 않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지금까지 교회나 단체에서 요청하면 점등을 하는 것이 방침이었다. 이달 중순까지 신청받아 (점등행사)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김포대책위원장인 이적 민통선평화교회 목사는 “애기봉 점등은 탈북난민북한구원교회연합 대표인 김아무개 목사가 영등포교회에 부탁해서 신청한 것으로, 실제로는 탈북자단체들이 주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목사는 보안사 요원 출신의 극우 성향 인사로 알려져 있다.
이 목사는 “북이 포격을 안 해도 점등 기간 애기봉 인근 100여가구 주민들이 불안에 떨 수밖에 없다. 점등을 강행하면 출입구를 봉쇄하는 등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박경만 하어영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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