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주가 영하 17도를 기록한 24일 오전 6시40분께 경기 고양시 경의선 풍산역에서 서울 공덕역 방향으로 가던 전동차가 제동장치 이상으로 멈춰섰다. 승객 500여명이 열차에서 내려 강추위 속에서 대기하는 등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한국철도공사는 일산역~백마역 구간의 서울 방향 선로를 막고 문산 방향 선로로 상·하행선 열차가 함께 이용하도록 조처했으나, 상·하행선 열차 운행이 20~30분씩 지연됐고, 파주·고양 등 경기 북부지역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시민들의 지각사태가 잇따랐다.
열차 운행은 사고가 난지 1시간40분 만인 오전 8시20분께 정상화됐다.
지난 15일 서울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 공덕역까지 연장 운행한 경의선은 출·퇴근시간에 15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다.
철도공사는 강추위 여파로 전동차 제동장치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전동열차의 제동 기능 이상으로 승객의 안전이 우려돼 운행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고양/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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