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당선인 윤창중 수석대변인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박선규, 조윤선 대변인.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윤 의사 본관 파평 윤씨가 전국에 120만명…4촌까지 유족
윤주 부회장 “정치인들 순국선열 이름 거론 적절치 않아”
윤주 부회장 “정치인들 순국선열 이름 거론 적절치 않아”
윤창중 대통령 당선인 수석대변인이 임명 첫 기자회견에서 윤봉길 의사를 자신의 문중 할아버지로 언급한 데 대해 윤 의사 유족 쪽이 사실이 아니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윤 대변인은 25일 ‘박근혜 정부 참여는 영혼에 대한 모독’이라고 했다가 수석대변인을 맡은 이유를 설명하면서 “윤봉길 의사가 제 문중의 할아버지다. 윤봉길 의사가 대한민국 정부 수립될 때 첫번째 인선을 거절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할아버지인 윤 의사의 심정으로 박근혜 당선인의 제안에 응한 것이란 설명이었다.
그러나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사업회는 윤 대변인의 이런 발언에 불쾌한 반응을 드러냈다. 양병용 윤봉길 의사 기념사업회 사무처장은 27일 “윤창중씨는 한번도 윤 의사 추도식이나 의거기념식 등에 참석한 적이 없고, 윤 의사의 8촌 이내 친족이 아니다. 만약 윤창중씨가 윤 의사의 친족이었다면 우리 쪽에서 먼저 파악해서 이미 연락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정석 기념사업회 이사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뉴스를 보고 알았는데 윤 의사와 윤 대변인은 사실상 전혀 관계가 없다. 윤 의사 본관인 파평 윤씨가 전국에 120만명이 있는데, 우리는 윤 의사 형제의 자제분들(4촌)까지를 유족으로 보고 있다. 윤 대변인이 개인의 집안 어른(할아버지)이라고 말한 부분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며 윤 대변인이 유족이 아님을 강조했다.
윤 의사의 친조카인 윤주 상임부회장도 “왜 어떤 행위를 한 다음에 꼭 순국선열 이름을 넣는지 모르겠다. 상황이 어떻든 간에 정치인들이 순국선열 이름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윤창중 대변인은 이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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