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처리·농작물 제거 진척
불산(불화수소산) 누출 사고로 피해를 입은 경북 구미시 산동면 봉산리와 임천리 일대는 사고가 난 지 석 달이 지난 최근에야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사고 직후 2차 피해를 걱정해 마을을 떠나 구미환경자원화시설과 해평수련원으로 임시 거처를 옮겼던 주민 250여명은 지난 24일 다시 마을로 돌아왔다. 민·관합동조사단은 주기적으로 피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건강영향조사와 피해 지역을 대상으로 한 환경영향조사를 하고 있지만, 특별한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건강영향조사는 2년 동안, 환경영향조사는 1년 동안 계속된다.
피해 지역 농작물은 지난 13일부터 구미시의 위탁을 받아 한국산업폐자원공제조합에서 제거 작업에 들어갔다. 농작물은 현재 절반 가까이 제거된 상태다. 제거된 농작물은 소각되며 양은 9000t이 조금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가 난 ㈜휴브글로벌 구미공장이 입주해 있던 구미국가산업4단지 안의 다른 기업들도 정상 조업을 하고 있다. 불산 누출 사고 당시 현장에 뿌렸던 물을 가둬 놓은 저류지의 불산 오염수는 구미시가 12월 중순 탱크로리에 담아 하수처리장으로 옮겨 처리했다.
구미시는 이번 사고에 따른 전체 보상금을 554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구체적인 내역을 보면, △기업 피해 183억9200만원 △농산물 피해 87억6000만원 △가축 피해 45억1100만원 △산림 피해 104억8200만원 △주민 생계비 지원 7억4100만원 △차량 피해 36억2600만원 등이다. 폐기물 처리비 30억6500만원과 방역비 2700만원도 포함됐다. 이 가운데 현재 37억원 정도가 집행됐으며, 본격적인 보상금 집행을 위해 서류 접수와 검토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구미시는 마을로 돌아온 주민들을 위해 27일 오전 11시 산동면에 있는 경운대 벽강아트센터에서 면민 화합행사를 열었다.
구미/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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