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에서 30대 남녀 3명이 승용차 안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31일 오후 2시52분께 경북 예천군 용문면 야산 입구에 주차된 로체 승용차 안에서 고아무개(35·경기도 안산시)와 박아무개(30·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이아무개(35·여·대구 달서구) 등 3명이 숨져 있는 것을 주민 황아무개(40·예천군 예천읍 백전리)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승용차 안 운전석 계기판 위에는 메모 형식의 유서 한장이 놓여있었고, 조수석과 뒷좌석에는 각각 연탄을 피운 화덕과 3분의 1가량 남아있는 소주병 한개가 발견됐다.
고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손바닥 크기만한 유서에는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 밖에 들지 않지만, 강요가 아닌 선택이란 것만 알아주길 바래. 주제넘지만 화장한 후에 아무 강에나 뿌려주면 고맙겠어. 옆에 있는 두 친구도 같은 생각이라고 하니 된다면 같이 뿌려 줬으면해”라고 쓰여 있었다. 이들을 발견한 황씨는 경찰에 “야산에서 친척의 장례를 마치고 산을 내려오다가 주차된 승용차 안에 사람들이 숨져 있는 것 같아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발견 당시 고씨는 운전석에, 이씨와 박씨는 각각 오른쪽과 왼쪽 뒷좌석에 앉아 있었다. 이씨의 부모는 경찰 조사에서 “딸이 옷가게를 했는데 3~4일전부터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각자 사는 곳이 다른 이들이 인터넷 자살사이트에서 만나 함께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유족들을 상대로 이들의 관계와 사고 전 행적 등을 조사하고 있다.
예천/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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