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의원 금품수수 재판서 진술
“김찬경 회장 함께 만난건 2번뿐”
“김찬경 회장 함께 만난건 2번뿐”
김찬경(57·구속기소) 미래저축은행 회장에게서 청탁과 함께 3억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의 형 이상득(78) 전 의원이 검찰 수사 과정에서 김덕룡(72) 전 의원에게 허위진술을 청탁했다는 김 전 의원의 진술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재판장 이원범)의 심리로 3일 오전 열린 이 전 의원의 재판에서 김 전 의원은 “이 전 의원이 지난해 7월 검찰 조사를 받을 때, 사실과 다른 진술을 해달라고 내게 부탁하며 확인서를 써달라고 했지만 거절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이 전 의원이 전화를 걸어 ‘김 회장과 나와 함께 만난 것이 두번이 아닌 세번이고 돈거래는 없었다는 취지로 검찰에 진술해달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 의원은 2007년 11~12월께 김 전 의원의 소개로 김 회장을 서울 리츠칼튼호텔 객실에서 만나 3억원을 받은 혐의를 사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법정에서 이 전 의원과 김 회장을 함께 만난 것은 두번뿐이라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2009년 8월께 ‘대선이 끝났는데도 이 전 의원이 아무런 연락이 없어 섭섭하다’는 김 회장의 말을 듣고 이 전 의원에게 얘기해 서울 메리어트호텔 일식당에서 만났고, 2011년 초에는 서울 힐튼호텔 일식당에서 셋이 만났는데 김 회장이 저축은행 퇴출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은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뤄진 2007년 리츠칼튼호텔 만남에 대해선 “나는 그 자리에 있지 않았고, 돈이 오간 상황에 대해서도 알지 못한다”고 진술했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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