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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이사람] “장애인 차별 않는 사회 앞당기는 계기 되길”

등록 2013-01-13 19:31수정 2013-01-13 21:00

나경원(49) 조직위원장
나경원(49) 조직위원장
‘평창 스페셜올림픽’ 개막 앞둔 나경원 조직위원장
“대회 유치 3년 됐지만 홍보 미흡”
아웅산 수치 강연…저개발국 초청
“장애인 이해, 함께 겪는 게 중요”
“너무 바빠 어젯밤도 오늘 아침도 밥 먹을 겨를이 없었어요. 어떻게 보면 제가 대회 홍보대사인 것 같아요.”

지적장애인들의 국제스포츠제전인 ‘2013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의 나경원(49·사진) 조직위원장은 오는 29일부터 8일간 강원도 평창과 강릉에서 열리는 대회를 앞두고 현역 정치인 시절 못지않게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10일 오전 서울 수송동 조직위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스페셜올림픽이 40년 넘은 장애인의 겨울철 국제 스포츠 잔치인데도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낮아 대회를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런던 올림픽 직후에 열린 런던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만 해도 국내에서 많이 보도가 돼서 익숙해진 편입니다. 이에 반해 111개 나라에서 선수 3300여명을 비롯해 1만1000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대회인 이번 스페셜올림픽은 2010년 대회 유치 3년이 됐는데도 아직 홍보가 미흡한 편이죠.”

일부 보수진영의 반대를 무릅쓰고 강원도 화천군 감성마을까지 찾아가 영입한 소설가 이외수씨를 비롯해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 전 축구 올림픽대표팀 홍명보 감독, 거스 히딩크 감독 등 유명인들을 홍보대사로 임명한 것도 대회를 널리 알리기 위해서다.

“우리 사회에는 장애인에 대해 동정과 차별의 두 가지 시선이 있어요. 그들을 두번 쳐다보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이번 대회를 통해 앞당겨졌으면 좋겠습니다.”

그의 이런 생각은 이번 대회 구호인 ‘투게더 위 캔’(함께하는 도전)에서도 읽을 수 있다. 다운증후군 딸을 둔 어머니로서 국회의원 시절 장애인 문제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온 그는 장애인을 이해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함께 겪어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그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해놓았다고 소개했다. 1만원만 내면 대회 내내 경기 관람은 물론 각종 문화행사, 강원도 관광시설 할인 혜택을 주는 ‘스페셜패스’, 자원봉사 점수 부여 제도 등이 그것이다. 국립발레단과 장애인 발레인의 협연 등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꾸리는 문화공연도 열린다.

나 위원장은 이번 대회의 특징으로 두 가지 행사를 꼽았다. 우선 글로벌 개발 서밋에서는 버마(미얀마) 민주화운동 지도자이자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아웅산 수치가 전세계 지적장애인의 권익 향상과 빈곤 퇴치와 관련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스페셜올림픽을 통해 세계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선진국과 저개발국가의 파트너십이 중요하다”는 내용의 평창선언도 발표할 예정이다. ‘스페셜핸즈’ 프로그램은 스페셜올림픽에 한번도 참여하지 못한 베트남·몽골·캄보디아 등 5개 나라 선수단 경비 일체를 조직위가 부담해서 초청한 것으로, 이번 대회가 최초이다.

서울시장 선거 낙선에 이은 국회의원 공천 탈락으로 정치적 시련기를 보내고 있는 그는 정치적 사안에 대한 말을 아끼면서도 이번 대회 성공이 정치적 재기의 기반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숨기지는 않았다. 그는 “지난 대선은 우리 사회의 대립과 분열을 극명하게 보여준 선거로 생각한다. 스페셜올림픽이 이런 것을 녹여내고 뛰어넘는 ‘정신 무브먼트’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 김도형 기획위원 aip209@hani.co.kr

사진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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