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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관용차 2대 요구 안해? 이동흡 거짓말 최소 5가지

등록 2013-01-23 20:02수정 2013-01-24 13:28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이틀째인 22일 오후 국회에서 청문위원들과 인사를 나눈 뒤 자리로 걸어오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이틀째인 22일 오후 국회에서 청문위원들과 인사를 나눈 뒤 자리로 걸어오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관례”라며 눙치고…MMF계좌 등 거짓해명 들통땐 말바꾸고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는 21~22일 이틀간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거짓말을 남발했다.

거짓말① 헌재 구내식당 출판기념회가 관례? 헌재 재판관 시절 헌재 구내식당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연구관들을 행사에 강제로 동원한 데 대한 질문을 받자, 이 후보자는 “김종대 전 재판관과 이강국 전 헌재소장도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전 재판관은 지난해 4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 전 소장의 경우는 퇴임 기념으로 후배들이 이 소장의 논문을 단행본으로 만들어 전달하는 퇴임 기념행사가 열린 것이었다. 특히 이 후보자는 ‘개인행사인 만큼 밖에서 하고 연구관을 동원하지 말라’는 이강국 당시 소장의 말을 듣지 않고, 이 소장이 해외 출장을 간 사이 구내식당에서 출판기념회를 연 것으로 전해졌다.

거짓말② 특정업무경비 영수증 제출 요구 없었다? 청문회 첫날 의원들이 특정업무경비 지출 영수증을 제출했냐고 묻자 이 후보자는 “(헌재) 사무처에서 그런 요구를 못 받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튿날 증인으로 나온 사무처 경리계장은 “공적 용도로 사용하라고 지침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비서관이 사무처에 사용내역을 제출한 걸로 알고 있다”고 말을 바꿨다.

거짓말③ 지침 생긴 뒤에는 업무추진비 주말에 안 썼다? 이 후보자는 주말 집 근처에서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사실에 대해, 연구관들과 등산 뒤 식사비 등으로 썼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누구와 등산을 갔는지 등에 대해서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주말 사용 제한 지침이 생긴 뒤에는 사용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 지침은 2012년 1월부터 적용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후보자는 그해 7월29일 일요일 한 한식당에서 10만원을, 또 9월1일 토요일 집 근처 일식집에서 21만원을 업무추진비로 결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거짓말④ 관용차 2대 먼저 요구하지 않았다? 2008년 승용차 홀짝제를 피하기 위해 관용차를 추가로 한 대 더 이용한 데 대해 이 후보자는 “사무처가 예비 차량이 있다고 해서 나왔다”고 말했다. 자신이 먼저 요구한 게 아니라는 취지였다. 하지만 헌재 관계자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이 후보자가 자신이 (경기도) 분당에 산다고 처음에는 승용차 기름값을 달라고 요구하다가 나중에는 관용차를 하나 더 내달라고 요구했다. 너무 강하게 요구해 결국 내줬다”고 말했다.

거짓말⑤ 정치후원금 한번뿐, 통장은 모두 공개? 21일 이 후보자는 “제가 가지고 있는 통장을 100% 다 제출했다. 역사상 청문회에서 자신의 모든 통장내역을 다 낸 사람은 제가 처음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22일까지도 또다른 계좌의 존재를 부인하던 이 후보자는, 이날 저녁 특정업무경비가 이체된 머니마켓펀드(MMF) 계좌가 드러나자 비로소 이 통장의 존재를 시인했다. 이 후보자는 장윤석 새누리당 의원에게 정치후원금을 낸 게 2007년 한차례뿐이라고 했지만, 2006년에도 후원금을 낸 사실이 확인됐다.

이경미 김정필 기자 kmlee@hani.co.kr

■ 이동흡 헌재소장 후보 의혹 리스트(계속 추가중)

(1) "친일파 국가재산 환수 위헌"

(2) 홀짝제 피하게 관용차 더달라, 송년회 때 삼성협찬 받아와라, 검찰에 골프부킹 책임져라, 위장전입

(3) 저작권법 위반 논란

(4) 군 복무중 석사 학위 취득 논란

(5) ‘긴급조치 헌법소원’ 주심때평의 미루기

(6) 장남 증여세 탈루 의혹

(7) 6억 벌어 6억 저축? 재산 불린 과정 의혹

(8) "다시 돌아올거야" 퇴임 4개월 지나서야 짐 빼기

(9) 불법 정치자금 후원 전력

(10) 병원비 보험사에 떠넘기기의혹

(11) 집 근처서 업무추진비 부당사용

(12) 공금으로 부부 관광성 외유

(13) 직원에게 대리운전 시키기, 여직원엔 "법복 입혀달라"

(14) 이동흡 후보자 부천지원장 때 조폭두목 3일만에 풀려나…왜?

(15) 사찰기부금 출처, 딸 유학비 계좌 못밝혀…"허위영수증 냈나" 

(16) 해외출장 중 관용차 사용…이동흡 ‘유령? 

(17) 2억대 공금 받은 계좌서 개인보험료 냈다 

(18) 장남 군복무때 1주일 1번…사병 2배 넘는 97일 휴가 

(19) 이동흡, 딸의 피부양자로 등록…건보료 안내 

(20) 특정업무비 3억여원 본인·부인 MMF계좌로 빠져나가 

[관련영상] 총리·청와대·4대강·이동흡…‘상식이 옳다’ (한겨레캐스트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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