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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재판장 “구속” 밝히자 최 회장 “난 모르는 일” 울분

등록 2013-01-31 20:08수정 2013-02-01 10:38

최태원 에스케이(SK) 회장의 선고 공판이 열린 31일 법정 앞에서 에스케이 직원들과 기자, 방청객들이 뒤엉켜 입장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이정아 기자 <A href="mailto:leej@hani.co.kr">leej@hani.co.kr</A>
최태원 에스케이(SK) 회장의 선고 공판이 열린 31일 법정 앞에서 에스케이 직원들과 기자, 방청객들이 뒤엉켜 입장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법정 스케치
유죄 선고에 ‘눈 질끈’…탄식 터져
최재원, 고개숙인채 “할말이 없다”
31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열린 최태원(53) 에스케이(SK) 회장 형제의 선고공판은 반전의 연속이었다.

동생인 최재원(50) 부회장의 혐의와 금액이 형인 최 회장의 혐의와 금액보다 더 많았고, 최 부회장은 구속기소된 반면 최 회장은 불구속 기소된 상태였다. 검찰도 최 회장에게는 징역 4년을, 최 부회장에게는 징역 5년을 구형한 터, 당연히 최 부회장의 형량이 더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최 회장이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반면, 최 부회장은 전부 무죄를 선고받았다. 재판장인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 이원범 부장판사가 판결 요지를 낭독하는 1시간 남짓 법정에서는 여러 탄식이 터져 나왔다.

첫번째 탄식은 최 회장이 펀드 출자금 465억원을 횡령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는 순간 터져 나왔다. 피고인석에 서서 판결을 듣던 최 회장은 질끈 눈을 감았고, 최 회장 양쪽에 앉아 있던 변호인들도 역시 눈을 감은 채 절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어 최 부회장의 다른 혐의들이 차례로 모두 무죄로 인정되자 법정에서는 또 한번 탄식이 터져 나왔고, 무죄가 인정된 최 부회장은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재판장은 양형 이유에 이어 형을 선고한 뒤 “최 회장에게 법정구속의 예외를 인정할 만한 특별한 사정이 없다”며 최 회장을 법정구속하겠다는 사실을 고지했다. “법정구속에 대해 소명할 사실이 있나요?”라는 재판장의 물음에 최 회장은 “제가 진짜 제대로 입증을 하지 못했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이런 사건 전체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 일에 전혀 인볼브(관여)되지 않았고, 이 일에 대해 전혀 모릅니다. 이 말씀 하나입니다”라며 끝까지 울분을 표했다.

최 부회장은 책상에 두 팔을 기대고 고개를 숙인 채 형인 최 회장이 구속 피고인 통로로 빠져나가는 동안 고개를 들지 못했다. 최 부회장은 법정을 나선 뒤 심경을 묻는 취재진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더이상 할 말이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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