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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미군, 지하철서 여성 ‘집단 성추행’

등록 2013-02-03 22:35수정 2013-02-03 22:37

소란피워 “조용히 해달라” 요구하자
카메라로 피해여성 찍고 몸 더듬어
6명중 3명 체포…미군 “수사 협조”
지하철에서 20대 여성을 집단 성추행한 주한미군 병사들이 경찰에 입건됐다.

국토해양부 소속 서울지방철도특별사법경찰대(서울철도경찰대)는 지하철 1호선 의정부~회룡역 구간을 운행하던 전동차 안에서 20대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미군 2사단 소속 병사 ㄱ(20)씨 등 주한미군 3명을 붙잡았다고 3일 밝혔다.

ㄱ씨 등은 2일 밤 9시16분께 의정부를 출발한 인천행 전동차 안에서 음악을 틀어놓고 춤을 추는 등 시끄럽게 굴다가 승객 ㄴ(20)씨가 “공공장소에서 시끄러우니 조용히 해달라”고 요구하자, ㄴ씨의 신체를 더듬거나 카메라로 찍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전동차 안에는 ㄱ씨 등 미군 병사들과 승객 몇명만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철도경찰대에 따르면, 미군들이 ㄴ씨를 성추행한 뒤 망월사역에서 내리려 하자 ㄴ씨와 승객이 미군들을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달아나려던 미군들은 승객을 폭행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에게 폭행을 당한 이아무개(42)씨는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미군들이 시끄럽게 떠드는 과정에서 다른 승객들은 다른 칸으로 옮기거나 가만히만 있었다. 미군들이 전동차에서 내리는 상황에서 ㄴ씨가 혼자 미군들을 제지하는 것을 보고 가만히 있을 수 없어 나섰으며, 이 과정에서 미군의 팔꿈치에 머리를 맞았다”고 말했다.

서울철도경찰대는 우선 현장에서 붙잡힌 미군 3명을 조사한 뒤 미국 헌병대에 신병을 넘겼다. ‘한-미 주둔군 지위 협정’(SOFA)은 미군 피의자의 신병을 미국 헌병대가 유지하다, 검찰이 공소를 제기할 때 신병을 넘기는 것으로 정하고 있다. 또 서울철도경찰대는 달아난 미군 3명에 대해서도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 서울철도경찰대는 오는 5일 피해자 조사를 마친 뒤 미 헌병대에 인계한 미군 3명을 추가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달아난 미군들은 신원이 확인되는 대로 미 헌병대에 요청해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오재행 서울철도경찰대 팀장은 “피해자가 조용히 해줄 것을 정중히 요청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미군 병사들이 피해자의 손목을 붙잡거나 가슴 부위를 만져 상당히 충격을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미 2사단은 “우리는 대한민국 경찰의 수사에 전면적으로 협조하고 있다. 미군 장병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수사 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노현웅 김규원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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