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미갤러리 홍송원(60) 대표
대기업 구입자금 출처 겨눌수도
검찰이 삼성 등 재벌가와의 미술품 거래로 유명한 서미갤러리의 조세포탈 사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강남일)는 국세청이 고발한 서미갤러리의 수십억원대 세금포탈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서미갤러리는 고가의 미술품을 판매하면서 세금계산서를 발행하지 않거나 수익금을 회계장부에서 누락하는 방식으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법인세 32억여원을 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외국에서 고급 가구 등을 수입하면서 실제 거래내역을 축소해 2007년부터 2008년까지 부가가치세 1억2000여만원을 포탈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1월까지 서미갤러리에 대한 고강도 세무조사를 벌였고, 서미갤러리가 대기업 여러 곳과 미술품 거래를 하는 과정에서 탈세가 이뤄진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국내 대기업들이 서미갤러리와 외국에서 거래한 내역에서 의심스러운 자금 흐름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미갤러리의 고객인 대기업의 미술품 구입자금 출처 등에 대한 수사로 번질 수도 있는 대목이다.
서미갤러리 홍송원(60) 대표는 이건희 삼성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68)씨의 미술품 구입을 오랫동안 대행해, 2008년 삼성 비자금 특검 수사 과정에서 조사를 받기도 했다. 또 오리온 사주인 이화경(57) 사장이 회삿돈 140억원으로 외국의 고가 그림 10점을 사들일 때도 서미갤러리를 통한 사실이 2011년 검찰 수사 과정에서 확인되는 등 홍 대표는 여러 재벌가와 유착 관계를 유지해왔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주 국세청이 고발을 해왔다. 서미갤러리가 거래 상대방과의 관계에서 어떤 방법으로 탈세를 했는지 국세청 쪽을 고발인 자격으로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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