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 대표지역…22평형 2000년에 사
2006년 폭등기 팔아…실제 거주 안해
2006년 폭등기 팔아…실제 거주 안해
조윤선(47)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대표적 투기 지역인 서울 반포지구 재건축 아파트를 사고 팔아 5억여원의 차익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조 후보자 가족은 이 아파트에 한차례도 거주하지 않았다.
28일 남윤인순 민주통합당 의원이 여성가족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조 후보자는 2000년 2월 서울 반포동 주공1단지 아파트 22평형을 2억7700만원에 사들였다. 당시 조 후보자 가족은 근처 42평형 아파트에 살고 있었다. 조 후보자는 이 아파트를 2006년 7월 8억4000만원에 팔아 5억5075만원을 벌었다. 수익률이 200%에 가깝다.
반포 주공1단지는 당시 대규모 투기 붐이 일던 곳이다. 1999년 7월30일 서울시가 재건축 용적률을 275~285%로 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이 지역은 크게 주목받았다. 반포 주공1단지는 반포지구에서 유일하게 시공사가 정해지는 등 재건축 속도가 빨랐다. 특히 조 후보자가 사들인 저층 아파트가 강세였다. 99년 한해 동안 주공1단지 22평형 가격은 4000만원 정도 올랐다.
이 아파트 가격은 꾸준히 오르다 2006년 폭등했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직원은 “2006년 가격이 폭등하며 8억원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폭등기인 2006년 7월 이 집을 팔았다.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조 후보자가 당시 방이 하나 더 필요했는데, 살고 있던 42평형은 재개발 계획이 없고 22평형은 재개발 계획이 있었다. 재개발로 아파트가 넓어지면, 42평 집을 팔고 그곳으로 이사갈 생각이었다. 그런데 진행 속도가 더뎌지면서 22평형 재개발이 어려워졌다. 희망이 안 보여 집을 팔고 방이 하나 더 있는 서울 방배동 집으로 전세를 갔다”고 해명했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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