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환자수 10만명당 4178명
각종 질병·남편 사별 등 원인
각종 질병·남편 사별 등 원인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라 부를 정도로 흔하게 발병하고 있는데, 특히 70대 여성 환자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력은 없고 각종 질병을 앓는 데다 배우자 사별과 같은 사건이 많은 탓으로 추정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07~2011년 5년 동안의 우울증 진료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11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진료 환자는 70대 여성이 4178명으로 가장 많았다고 3일 밝혔다. 이어 60대 여성 3217명, 80살 이상 여성 2990명, 80살 이상 남성 2815명 순이었다. 남성의 경우 20대 환자 수가 30대보다 많은 것을 제외하고는 나이에 따라 진료 환자 수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남녀 환자 수 비교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2.3배가량 많았다.
전체적으로는 5년 동안 우울증 진료 환자 수가 2007년 47만6000명에서 2011년 53만5000명으로 증가했다.
해당 기간 성·나이별 인구 10만명당 진료 환자 증가율은 80살 이상 여성이 37.2%로 가장 높았고, 이어 80살 이상 남성이 30.1%로 나타나 주로 고령층에서 환자 수가 크게 늘었다. 이선구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노인층의 경우 경제력 상실, 각종 질환, 신체기능 저하, 사별과 같은 생활사건 등으로 우울증을 많이 앓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최근 가족제도 변화로 인한 독거 노인의 증가나 가족 내 갈등의 증가 등도 중요한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나이별 인구 10만명당 진료 환자 증가율에서 한 가지 특이한 점은 20대 남성 환자 수가 22% 증가해 증가율 순위 4위를 기록한 점이다. 20대의 경우에도 인구 10만명당 환자 수는 여성이 2배가량 많지만, 남성 환자 수의 증가폭이 커진 것이다. 이 교수는 “학업·취업·결혼의 어려움, 경제적 불안정성 등을 원인으로 생각할 수 있으며, 사회에서 기대하는 남성의 역할을 무거운 짐으로 느낀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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