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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어린이집 보조금은 ‘쌈짓돈’

등록 2013-03-11 20:32

대구 시내 원장 6명 불구속입건
최고 1천여만원 개인용도로 써
어린이집 운영에 지원되는 국고보조금을 개인돈처럼 쓰던 대구지역 어린이집 원장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대구 달성경찰서는 11일 어린이집에 지원되는 국고보조금을 개인적으로 쓴 혐의(영유아보호법 등 위반)로 이아무개(52)씨 등 어린이집 원장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씨 등은 2011년 1월~지난해 6월 어린이 1명당 많게는 수천만원에서 적게는 수십만원까지 국고보조금을 빼돌려 차량을 사거나 빚을 갚는 데 쓰는 등 모두 1억1000여만원을 개인적으로 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아무개(52)씨는 자신이 빌린 돈을 갚는 데 410만원을 쓰고 기름값으로 40만원을 사용하는 등 모두 5966만원의 국고보조금을 부정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아무개(40·여)씨는 1026만원으로 자신의 승용차를 사고 기름값으로 170만원을 사용하는 등 모두 1777만원의 국고보조금을 개인적으로 쓴 혐의다. 최아무개(47·여)씨도 국고보조금으로 자신의 빚 486만원을 갚은 혐의가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어린이집 원장 가운데 박아무개(40·여)씨 등 2명은 자치단체에 신고하지 않고 어린이집 건물 일부를 개인 주거용 주택으로 용도를 변경해 사용한 혐의(건축법 위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의 국고보조금 횡령 혐의를 관할 자치단체에 통보하고 모두 환수하도록 하는 한편, 다른 어린이집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대구/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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