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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포항 산불피해 주택, 무허가 많아 보상 힘들듯

등록 2013-03-11 20:35수정 2013-03-11 21:36

주민들 “당국 허술대응이 화 키워”
시 “예비비 등 써 거주대책 마련”
울산 이재민 수십명도 보상 막막
9~10일 경북 포항시 북구 용흥동에서 일어난 산불로 주민 100여명이 한순간에 집을 잃었지만, 이들 모두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주민들은 “당국의 허술한 대응으로 집까지 잃었는데, 보상마저 막막하다”며 울분을 터뜨렸다.

이번 화재로 북구 용흥동·우현동·중앙동에서 47가구 118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주택 28채가 전소됐고 24채는 일부가 불탔다. 상가와 창고, 아파트 일부도 피해를 봤다. 이재민 19명은 경로당으로 피했으며 99명은 친척집 등에서 잠시 머물고 있다. 포항 북부소방서는 건물 피해액은 7억2900만원, 산림 피해액이 9억1000만원가량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지만 피해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가 특별교부세 15억원을 포항시에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이 돈이 집을 잃은 주민들에게 돌아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자연재해대책법에 산불은 자연재해가 아닌 인적재해로 분류돼 피해 보상 지원 근거가 없고, 주택 상당수가 무허가 건축물이기 때문이다.

같은 날 발생한 산불로 울산 울주군 언양읍·상북면 일대에서도 23가구 주택이 불에 타 이재민이 발생했고, 소 1마리 등 가축 1351마리가 죽는 피해를 봤지만 보상은 막막하다. 울산시엔 정부 특별교부세 5억원이 지원될 예정이지만, 주민들에게 돌아갈 몫이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피해 주민들은 ‘소방 당국이 헬기 등으로 산불을 초기 진압하는 데 실패한 탓에 피해가 커졌다’고 항변하고 있다. 포항에선 북구·남구에서 거의 동시에 산불이 일어나 소방 당국의 초기 대응에도 혼선이 빚어졌다.

집을 잃고 경로당에 머물고 있는 여덕기(84·포항시 북구 중앙동)씨는 “집 뒷산에 산불이 옮겨붙어 집이 죄다 탈 동안 소방차는 좁은 도로에 막혀 들어오지도 못하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병윤 포항시 부시장은 “정부 특별교부세에다 예비비를 더해서라도 산림 복구와 주택 복구 등을 지원할 계획이며 시민 성금을 모금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무엇보다 집 잃은 이들의 거주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대구 울산/김일우 신동명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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