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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단독] 무기중개상, 김병관 영입뒤 수의계약 5건 따내

등록 2013-03-13 06:52수정 2013-03-13 10:03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2일 오후 서울 동작구 노량진에 있는 자택으로 들어가고 있다. 김 후보자는 “나의 마지막 충정과 혼을 조국에 바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기회를 주시기 바란다”며 자진 사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2일 오후 서울 동작구 노량진에 있는 자택으로 들어가고 있다. 김 후보자는 “나의 마지막 충정과 혼을 조국에 바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기회를 주시기 바란다”며 자진 사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영입 전엔 수주실적 거의 없던 유비엠텍
75억 규모 잠수함 부품 계약
고문 맡은 두달 뒤부터 잇단 성사
외국무기 중개업체 유비엠텍이 김병관(65)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고문으로 영입한 직후 수십억원어치의 무기부품 도입 계약 5건을 잇따라 성사시킨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유비엠텍은 지난해 K2 전차 파워팩(엔진·변속기) 수입을 중개하는 과정에서 43억원의 수수료를 챙긴 사실이 감사원 감사로 드러나 김 후보자가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12일 정청래 민주통합당 의원이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07~2011년 무기상업계약 현황(방위력 개선사업 기준)’ 자료를 보면, 유비엠텍은 2010년 8월31일부터 10월4일까지 5건의 잠수함 부품 도입 계약을 중개했다. 모두 수의계약이었고, 총 계약금액은 75억3000만원에 이르렀다. 김 후보자는 2010년 7월1일부터 이 회사 고문으로 일했다.

방위력 개선사업은 군 전력 증강을 위한 무기 도입 사업으로 주요 무기는 모두 이 사업을 통해 들여온다. 전체 국방비의 3분의 1을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다. 김 후보자 영입 전까지 유비엠텍의 방위력 개선사업 수주 실적은 미미했다. 2007년 노무현 정부 때 88억원의 계약을 체결했지만,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는 2008년 1억3000만원짜리 계약을 중개한 뒤 실적이 없었다.

하지만 유비엠텍은 김 후보자가 고문을 맡은 지 두달 뒤부터 잇따라 계약을 따냈다. 독일 업체 마로그 마린 로지스틱(MARLOG Marine Logistik)사를 대신해 2010년 8월31일 ‘광학마스트체계(장보고-II MF)’, ‘충전용 발전기(장보고-II MF)’, ‘공기압축기(장보고-II MF)’ 등을 각각 50억9000만원, 14억3000만원, 8억2000만원에 납품하는 계약을 방위사업청과 체결했다. 그해 9월6일에는 ‘공기조화기 압축기(장보고-II MF)’를, 10월4일에는 ‘유압유펌프(장보고-II MF)’를 각각 1억1000만원, 8000만원에 계약했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잠수함 사업팀에서 그해 5월 부품 구입을 요구해 왔다. 그 부품은 이 독일 업체만 생산할 수 있어 수의계약 형식을 취했다. 계약팀이 5~7월 독일 업체와 가격 등 계약조건을 협상했다. 업체가 ‘계약은 유비엠텍과 하라’고 요구해 그해 8월 유비엠텍을 통해 계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2010년 7월부터 2012년 6월까지 유비엠텍에서 일하면서 2억1500만원을 받은 바 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로 예정됐던 김 후보자의 장관 임명을 연기했다.

김원철 하어영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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