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준하 선생 사인 규명에 필요한 유골 정밀 감식을 위한 개묘 행사가 5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장준하공원에서 열려, 법의학 전문가 등이 장 선생의 관을 열고 유골을 수습하는 작업을 유족과 시민단체 회원 등이 지켜보고 있다. 파주/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대책위, “28~30일 서울광장서 ‘민족지도자 장준하 선생 겨레장’ 치를 것”
국가기관에 의한 암살 의혹을 밝히기 위해 지난해 12월5일 개묘한 장준하 선생의 유해 정밀감식 결과가 오는 26일 오전 10시 서울 백범기념관 대회의실에서 대국민보고대회를 통해 발표된다.
묘소를 떠나 세상 밖으로 나온 장준하 선생의 유해는 28~30일 서울광장에서 ‘민족지도자 장준하선생 겨레장’으로 장례식을 치른 뒤, 개묘한 지 115일 만인 30일 오후 2시 파주 장준하공원에 재안장될 예정이다.
‘장준하 선생 암살의혹 규명 국민대책위원회’는 “26일 대국민보고대회를 통해 유해 정밀검사 결과와 그간의 진행과정, 향후 진상규명 활동 방향을 발표하겠다.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결과 발표를 위해 발표일 이전에는 내용을 일체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13일 밝혔다.
국민대책위는 특히 재안장에 앞서 서울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해 국민들이 ‘겨레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23~31일을 추모기간으로 정해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장준하 선생 추모문화제와 사진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유족 장호권씨는 “장 선생이 돌아가신 당시 유신시대엔 상황이 너무나 엄혹해 유족들이 장지조차 모를 만큼 장례식을 제대로 치르지 못한데다 이후 두 차례나 부관까지 해 죄스러운 마음 가눌 수가 없다. 국민장은 아니더라도 이제 겨레장을 통해 편히 영면할 수 있도록 최대한 예우를 갖추려 한다”고 말했다.
유해 정밀감식은 이정빈 서울대 의대 교수 주도로 국내외 법의학자, 범죄학자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입체적으로 정밀분석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장준하 선생 암살의혹 규명 국민대책위원회와 민주통합당 ‘장준하 선생 의문사 진상조사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장 선생의 사인 규명을 위해 ‘장준하 선생 사인 진상조사 공동위원회’(공동위원장 이부영·유광언)를 꾸려 그동안 장 선생의 유골 정밀검사를 진행해왔다. 진상조사위원회가 유골 정밀검사에 나선 것은 2011년 8월 폭우로 선생 묘소의 옹벽이 무너지면서 지난해 이장을 추진하던 중 타살 흔적이 뚜렷한, 동그랗게 함몰된 유골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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