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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주한미군 또…동두천 상인과 흉기 난투극

등록 2013-03-16 13:43수정 2013-03-16 15:05

서울 도심에서 시민들에게 비비탄을 쏘고 도주해 경찰과 추격전을 벌여 물의를 일으켰던 미군이 이번에는 상인들과 흉기를 들고 집단 난투극을 벌였다.

경기도 동두천시 보산동 관광특구 안에서 미군 병사들과 한국인이 싸움을 벌이다 16일 경찰에 입건됐다. 경기 동두천경찰서는 주한미군 2사단 소속 ㅍ이병 등 미군 병사 4명과 한국인 이아무개(33)씨 등 3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 설명을 종합하면, ㅍ이병은 이날 오전 6시20분께 관광특구 안에 클럽을 운영하는 이씨가 가게 문을 닫고 귀가하려는데 다른 미군 3명과 함께 앞을 지나다 ‘이 클럽은 성매매를 하는 곳’이라고 말해 이씨와 시비가 붙었다. 싸움 도중 이씨는 20~30㎝의 칼로 ㅍ이병의 배를 찔렀고, 중상을 입은 ㅍ이병은 서울 용산 미군병원에 입원했다. 또 다른 미군도 칼에 엉덩이를 찔렸으나 부상 정도가 가벼워 병원 치료를 받은 뒤 귀가한 상태다. 이씨는 ‘미군이 꺼낸 칼을 빼앗은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미군쪽은 칼 소지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씨도 ㅍ이병이 공원 주변에서 주워와 휘두른 어린이용 야구방망이에 몸을 맞아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귀가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나머지 한국인 2명은 싸움을 말렸을 뿐 폭행을 휘두르진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주한미군 2사단의 협조를 받아 16일 오후 미군 병사들을 조사할 예정이다.

미군들은 지난 2일에도 한밤중 서울 도심에서 비비탄을 쏘고 도주해 경찰과 주한미군 사이에 총격을 동반한 추격전이 벌어져 경찰 1명이 미군 차량에 치이고 미군 1명은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다쳤다.

송경화 엄지원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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