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활동했던 안도현 시인에게 대선 기간 동안 올린 트위트 내용과 관련해 출석을 통보하자 민주당이 반발하고 나섰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19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시민들에게 자연스런 소통의 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시민의 소통 공간을 탄압하면 국민적 저항을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안도현 시인은 지난 18일 “안중근 의사 유묵과 박근혜 당시 후보의 관련성에 관한 내 트위트에 대해 부산의 어느 대학생이 진정을 했다. 그 사건이 전주지검으로 이첩되었다면서 22일 오전에 출두하라는 전화 연락을 오전에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으로서는 피의자 신분인지 참고인 조사인지도 불분명하지만, 피할 이유가 없는데다 상황도 알아볼 겸 22일 오전 10시 전주지검 수사과로 출두하겠다”고 말했다.
안 시인은 지난해 12월10일 안중근 의사의 유묵을 박근혜 후보가 소장하고 있다는 의혹과 관련한 글을 트위터에 집중적으로 올렸다. 당시 안 시인은 “보물 제569-4호 안중근 의사 글씨는 1976년 홍익대 이사장 이도영에 의해 청와대에 기증되어 문화재청에 등록되었다. 1979년 이후 안중근기념관의 모든 도록에는 그 소장자가 박근혜로 나와 있다. 안중근 의사 유묵은 2011년까지 박근혜 소장이라는 확증이 있다. 안중근 유묵에 관한 한 국내에서 가장 공신력이 있는 ㈔안중근의사숭모회의 기록”이라고 주장했다.
안 시인의 의혹 제기에 대해 당시 박근혜 후보 선대위의 박선규 대변인은 “과거 <시사매거진 2580>에서 이 문제를 제기한 적이 있지만, 박근혜 후보가 가지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혔다”고 말한 바 있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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