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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박한철-이정현 ‘묘한 인연’ 눈길

등록 2013-03-21 20:37수정 2013-03-21 22:23

박, 김앤장서 넉달 일하고
2억4500만원 보수받아
2011년 재판관 청문회때
이 수석 “전관예우” 질타
박한철 헌재소장 후보

이정현 청와대 정무수석

“자선단체입니까, 김앤장은? 그냥 경력 많은 법조인들한테 노후생활 보장하라고 그렇게 돈 대주는 회사입니까, 거기가?” 2011년 1월27일 박한철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는 시작부터 전관예우 논란으로 달아올랐다. 박 후보자는 그 전해 7월 검사장 퇴직 뒤 두 달 만에 국내 최대 법률사무소인 김앤장에 들어가 넉 달 동안 일하고 2억4500만원을 받았다. 김앤장은 당시 1억원 상당의 승용차도 지원했다. 로펌들이 검찰 고위직 출신에게 기대하는 전관예우가 아니라면 설명이 되지 않는 대우라는 비판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쏟아졌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명한 박 후보자를 ‘노후 보장’까지 거론해가며 호되게 몰아붙인 이는 현재 청와대 정무수석인 이정현 한나라당 의원이었다. 이 의원은 당시 전관예우의 폐해를 거듭 지적하며 “이게 법치국가인가”, “전관예우를 받아서 한 달에 6000만원씩을 받았는지 해명해 보라”고 박 후보자를 다그쳤다. ‘전관예우 논란을 피하기 위해 로펌에 들어갔다’는 서면답변을 제출하기도 했던 박 후보자는 결국 인사청문회를 통과했지만 진땀을 빼야 했다.

21일 박 재판관이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지명되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보좌하는 이정현 정무수석의 2년 전 발언이 다시 화제가 됐다. 박 후보자는 이날 김앤장 수임료 논란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난번 인사청문회 때 평가를 받았던 걸로 안다”고 답했다.

김앤장 근무 경력이 문제가 돼 국회 인사청문회 날짜도 못 잡고 있는 한만수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역시 박 후보자의 김앤장 경력을 새삼 부각시키고 있다. 박 후보자는 공직과 로펌을 드나드는 ‘회전문 인사’ 관행이 도마에 오른 2년 전 인사청문회에서 ‘김앤장은 훌륭한 인적자원과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다고 생각한다’는 답변을 내놓았지만, 재판관 퇴임 뒤엔 로펌에 돌아가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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