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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표창원, “원세훈 ‘공항의 이별’ 부르지 못하게 해야”

등록 2013-03-23 12:16수정 2013-03-23 19:28

원세훈
원세훈
원세훈 ‘도피성 출국’ 소식에 ‘출국금지’ 한 목소리
‘국가 기밀 해외 유출’ 우려도
원세훈 국정원장이 24일 미국으로 출국한다는 <한겨레> 보도 이후 “출국을 막아야 한다”는 여론이 뜨겁다. 국정원 직원들에게 직접 정치 개입을 지시한 혐의로 참여연대, 민주노총, 전교조, 통합진보당 등에게 각종 고소·고발을 당한 원 전 원장이 퇴임 사흘만에 해외로 떠나는 것은 명백한 ‘도피성’ 출국이라는 의견이 많다.

표창원 범죄심리학 박사는 <한겨레>와 통화에서 원 원장의 출국에 대해 “한마디로 무책임하고 비도덕적인 행동”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범죄 혐의의 유무를 떠나서 자신과 자신의 지시를 따른 부하직원의 행동에 대해 엄청난 국가적 논란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임기를 마치자마자 해외로 출국한다는 것은 상식 밖의 일이다. 자신은 처벌을 피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 책임은 고스란히 자신의 지시로 일했던 심리전단 직원이나 심리전단이 속한 국정원 3차장 등 부하 직원에게 넘어갈 것이다.”

표창원 박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원세훈이 내일 흥얼거리려고 준비하고 있는 노래는 문주란의 ‘공항대합실’”이라며 “원세훈 최고의 애창곡, 문주란의 ‘공항의 이별’은 부르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는 원 원장에 대한 비판이 들끓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candyop******은 “원세훈 해외도피와 동시 법무부는 범법방조부로 간판을 바꿔 달아야 할 것이다”고 꼬집었다. @yeabbu***은 원 원장의 출국에 대해 “누구의 지시에 의한 것이냐? 대통령의 ‘지시말씀’에 따른 것이냐?”고 물었다. 이밖에도 ‘출국을 막아야 한다’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원 원장을 고발한 참여연대의 장정욱 시민감시팀장은 “원 원장이 수사대상인 만큼 지금 떠나는 것은 도피에 가깝다. 법무부는 출국금지하고 원 원장은 국내에 남아 수사에 협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표 박사는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사이 원 원장이 해외로 나가는 것은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위험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원 원장이 국정원장으로 4년 가까이 일하면서 가지고 있는 정보는 엄청난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원 원장이 국내에서의 입지가 좁아지는 상황에서 잘못 판단할 위험도 있다”고 말했다.

표 박사는 “1997년 이태원 살인 사건의 경우 법무부가 출국금지를 연장 하지 않아 주요 용의자인 아더 패터슨이 미국으로 출국할 수 있었다. 법무부는 그때와 같은 일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 출국사실이 알려진 만큼 출국금지 조처를 하지 않는다면 공범이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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