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한겨레> 자료사진
표창원 ‘원 전 국정원장 출국 막는 방법’ 제시
“미국 이민국 절차 까다로워 범법자 입국 금지”
“미국 이민국 절차 까다로워 범법자 입국 금지”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미국으로 ‘도피성 출국’을 하려 한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범죄심리학자인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가 원 전 원장의 미국 입국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주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표 전 교수는 23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원 전 원장) 고소·고발인들이 연대해서 고소·고발장 및 검찰 접수증 사본과 번역문, 공증문서를 팩스와 이메일로 주한 미국대사관과 캘리포니아주 이민국에 전송하시길. 미국은 입국 심사가 까다로워 범법자의 입국을 금지한다. 기소 예정자도 입국 금지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표 전 교수는 또 이날 오전에는 트위터에서 “원세훈이 내일 흥얼거리려고 준비하고 있는 노래는 문주란의 ‘공항대합실’”이라며 “원세훈 최고의 애창곡, 문주란의 ‘공항의 이별’은 부르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원 전 원장은 ‘원장님 지시·강조 말씀’ 등을 통해 국정원 직원들에게 제18대 대통령선거 등 국내 정치 개입을 지시했다는 <한겨레> 보도(3월18일)가 나온 이후, 민주노총·전교조·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로부터 총 5건의 고소·고발을 당했다.
표 전 교수는 <한겨레>와 통화에서 원 원장의 출국 시도와 관련해 “한마디로 무책임하고 비도덕적인 행동”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범죄 혐의의 유무를 떠나서 자신과 자신의 지시를 따른 부하직원의 행동에 대해 엄청난 국가적 논란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임기를 마치자마자 해외로 출국한다는 것은 상식 밖의 일이다. 자신은 처벌을 피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 책임은 고스란히 자신의 지시로 일했던 심리전단 직원이나 심리전단이 속한 국정원 3차장 등 부하 직원에게 넘어갈 것이다.”고 지적했다.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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