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기자와 김어준 총수
변호인 통해 의견서 제출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 출연자인 김어준(45) <딴지일보> 총수와 주진우(40) <시사인> 기자가 다음달 귀국해, 지난 대선 과정에서의 고소·고발 사건 관련 조사를 받겠다는 뜻을 검찰에 전달했다. 이들의 변호인인 이재정 변호사는 24일 “주 기자는 4월5일이나 8일께 일정을 잡아주면 무리 없이 출석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의 의견서를 지난 19일 검찰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김어준씨는 이보다 일주일가량 늦게 입국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해 12월22일 출국해 국외에 머무르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들이 <나는 꼼수다> 방송에서 ‘박근혜 후보가 정수장학회 문제를 해결하려고 1억5000만원짜리 굿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지난해 12월13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박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씨와 국가정보원도 명예훼손 등 혐의로 이들을 고소한 바 있다.
앞서 검찰은 이들에게 2차례 출석 통보를 했다. 1차 통보는 3월13일까지, 2차 통보는 3월27일까지가 시한이었다. 이 변호사는 “이들이 국외에 있다는 것을 검찰이 뻔히 알았을 텐데도 1·2차 출석 통보일을 출석이 불가능한 날로 정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이 검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게 했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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