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7일 이틀 사이 경남에서 가정 불화 등으로 어린이 3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17일 새벽 3시께 경남 마산시 ㄷ아파트에 사는 임아무개(12·초등5)군과 누나(14·중1)가 근처 ㅎ아파트 15층 옥상에서 함께 뛰어내려 임군은 숨지고, 누나는 치료를 받고 있으나 의식이 돌아오지 않은 상태다. 투신 당시 이들 남매의 양 손에는 나일론 끈이 묶여 있었다.
경찰 조사결과, 남매는 아버지(43)가 6년 전 생모와 이혼하면서 새어머니(26)와 함께 살아 왔으며, 16일 부모가 직장을 나간 틈을 이용해 가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16일 새벽 1시30분께 경남 거제시 사등면 신거제대교(높이 20m)에서 최아무개(26)씨가 세살바기 아들을 바다에 던진 뒤 생후 4개월 된 딸을 업은 채 바다에 뛰어들었다. 최씨는 낚시꾼에 의해 구조됐으나 두 남매는 숨졌다. 최씨는 최근 우울증을 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마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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