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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낙마 김종훈 한국서 뺨맞고 미국서 화풀이?

등록 2013-04-01 11:54수정 2013-04-01 15:25

김종훈
김종훈
김 “민족주의에 발목잡혔다” WP 기고
누리꾼 “돌아가더니 조국 향해 독설을 퍼부어”
이중국적과 함께 미국 중앙정보국(CIA) 연루 의혹 등으로 낙마한 김종훈 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에 자신이 낙마한 책임을 한국의 민족주의 탓으로 돌리는 글을 기고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씨는 31일(현지시각) 이 매체에 기고한 ‘새로운 세상의 오래된 편견’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마녀사냥에 비유할 수 만한 독기서린 공격은 인터넷은 물론 주류 언론 매체도 마찬가지였다. 예를 들면 나는 스파이였고, 내 아내는 매매춘에 연루됐다는 식의 중상모략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정치에 진지하게 관심을 가져본 적이 결코 없었던 내가 그런 (장관직을 수락한) 결정을 한 것은 좀 순진했다. 정·관·재계에서 변화에 저항하는 세력들은 주로 내 국적을 문제삼아 반대했다”고 적었다.

이어 “21세기에 가장 성공하는 국가와 경제는 국적과 관련된 오랜 편견을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 출생지에 관계없이 능력있는 인재들을 끌어들이고 이들에게 자리를 내주는 이민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씨의 기고문이 알려지자 트위터에서는 비판 여론이 쏟아졌다. 트위터 아이디 @Ryan_HS****는 “누구라도 문제 제기할 만한 사안을 민족주의로 몰아가는 김종훈씨를 보니 이 분도 인지부조화에 빠져사는 자수성가형 사업가의 망가진 전형적 모습을 보여주는 듯”이라고 비판했다. 또다른 누리꾼 @sy***는 “장관에 낙점되자 조국에 헌신하겠다며 자못 비장한 모습으로 돌아온 미국 시민권자 김종훈. 의혹이 드러나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며 돌아가더니 조국을 향해 악담을 하듯 독설을 퍼붓는다. 야당이 발목을 잡고 있다며 부르르 떨던 대통령, 불안하다”고 적었다.

“부도덕할뿐만 아니라 멍청하네. 한국 민족주의가 당신을 그나마 장관하라고 애초에 부르게 만든 것. 아니라면 많은 유능한 미국인 중에 왜 하필 당신을 불렀겠음?”(@jess****), “기용됐다면 정부에서 일하다 문제있어 도중하차 하더라도 이렇게 미국 언론에 다 한국 잘못이라며 글 썼을 게 뻔한 사람”(@superc*****) 등의 반응도 이어졌다.

한편 김씨는 기고문에서 한국 재벌체제의 문제점을 짚기도 했다. 그는 “한국의 10대 재벌기업이 국내총생산(GDP)의 80%를 차지하지만 이들의 고용 규모는 전체의 6%에도 못 미치는 등 내부적으로는 문제가 많다. 한국은 가격경쟁력 유지 등을 위해 생산시설을 외국으로 옮기고 있고, 대학 졸업자 실업률이 지나치게 높고, 중국과 인도 등 이웃국가들의 부상으로 위협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워싱턴포스트> 원문 보기

http://www.washingtonpost.com/opinions/jeong-kim-a-return-to-south-korea-thwarted-by-nationalism/2013/03/29/fa674336-97f8-11e2-814b-063623d80a60_story.html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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