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원주의 한 사립대 디자인학부 학생들이 일본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승천기를 배경으로 나치식 거수경례를 하는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인터넷에 유포해 논란이 일고 있다. SNS 캡처.
강원 원주의 한 사립대 학생들이 만들어 SNS에 올려…누리꾼들 비판 거세
일본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승천기를 배경으로 나치식 거수경례를 하는 것으로 보이는 대학생들의 사진이 인터넷에 퍼져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는 욱일승천기를 배경으로 한명이 가운데에 있고 나머지 7명이 손을 높이 들고 나치식 거수경례를 하는 것으로 보이는 합성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밑에는 ‘디자인(DESIGN)’이라는 과 로고가 그려져 있다.
이 사진은 강원 원주의 한 사립대 디자인학부 학생들이 만들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으며, 현재 온라인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다. 해당 학교 학생들은 최근 교차로에서 차량을 막고 강강술래를 벌인 동영상이 공개돼 비판을 받기도 했다.
트위터 아이디 @seo****는 “학교에서부터 역사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고 뉴라이트 등 친일 세력의 역사왜곡은 더욱 심각해져가면 결국 이런 황당한 일들이 더욱 많아지겠지요. 통탄할 일입니다”라고 말했다.
학생들의 행동을 질타하는 누리꾼들의 비판이 거세지면서 해당 학교 누리집은 접속이 폭주해 다운되기도 했다.
해당 학생들이 속한 학부장은 “새 학기 시작과 함께 학생들이 열심히 하자는 의미에서 장난삼아 사진을 찍었고, 사진을 강조하기 위해 가운데에서 빛이 뻗어나가는 느낌을 합성한 것이 의도와는 다르게 욱일승천기란 오해를 불러 일으켰다”고 말했다.
학부장은 또 “욱일승천기는 일장기가 왼쪽에 치우쳤는데 학생들의 합성 사진은 일장기도 없고 가운데서 빛이 뻗어나가는 모습이다. 나치식 거수경례와 맞물려 욱일승천기처럼 보여 논란이 커지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욱일승천기(Rising Sun flag)는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한다. 일본의 공식국기는 1868년부터 지금까지 일장기이지만, 일본군은 별도로 욱일승천기를 군기로 사용하면서 2차 대전 때 위안부, 강제징용, 학살 등의 전쟁범죄를 자행했다.
원주/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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