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4월에 진눈깨비가…이상기후 원인은?

등록 2013-04-09 16:10수정 2013-04-09 16:36

춘삼월에 내리는 눈 서울과 경기 등 중부지방에 2~7㎝의 눈이 내린 서울 세종로 광화문 네거리에서 시민들이 진눈깨비를 피해 퇴근길을 서두르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춘삼월에 내리는 눈 서울과 경기 등 중부지방에 2~7㎝의 눈이 내린 서울 세종로 광화문 네거리에서 시민들이 진눈깨비를 피해 퇴근길을 서두르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여름에도 안녹는 다년생 얼음
20%이하로 줄어 ‘한기’ 못가둬
북반구 이상한파 등 계속될듯
전혀 4월답지 않은 날씨다. 9일 기온이 평년보다 내려간데다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체감기온이 뚝 떨어졌다. 또 일부 지역에서는 진눈깨비까지 내렸다. 이런 이상기후의 원인은 무엇일까?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북극해 바다얼음의 면적이 줄어들고 있을 뿐 아니라 두께도 점차 얇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바다얼음 면적 가운데 기온과 수온이 올라가면 쉽게 녹는 단년생 얼음 면적이 증가하면서 한반도를 포함한 북반구 전체에 한파 등 극한기후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기상청 국립기상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위성자료를 이용한 2012~2013 겨울철 북극 해빙 분석’ 자료를 보면, 매년 9월 북극 해빙의 면적이 가장 줄어들 때도 녹지 않는 2년차 이상 다년생 얼음의 면적은 지난달 1일 기준으로 전체 1140만㎢의 17.2%인 196만㎢에 불과했다. 얼음의 두께가 얇아져 면적의 80% 이상이 매년 겨울철에 얼었다가 여름에 녹아버리는 단년생 얼음으로 바뀐 셈이다. 과거 1980년대까지 다년생 얼음과 단년생 얼음이 전체 해빙 면적의 절반 가량씩 차지했던 점과 견줘보면 매우 큰 변화다.

지난해 9월 북극 해빙의 면적은 360만㎢로 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소치를 기록했고, 단년생 해빙이 차지하는 면적 비율은 2010년 73%, 2011년 77%, 2012년 84%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는 온난화의 영향으로 태양열을 반사하던 얼음과 눈이 사라지면서 지표면이 열 에너지를 흡수하고, 이런 기온 상승 때문에 얼음이 더 잘 녹는 온난화 증폭 현상의 결과라는 것이 기후과학자들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대기의 순환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북극 해빙이 빠른 속도로 녹아내리면서 우리나라에 이상기후 현상이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우리나라를 비롯한 북반구 지역에 겨울철마다 들이닥친 한파도 북극의 찬 공기와 중위도 지역의 비교적 따뜻한 공기 사이의 균형이 깨진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극지연구소 김백민 선임연구원은 “북극이 뜨거워지면서 한기를 가두고 있는 공기의 흐름이 약해지고 있다”며 “해빙이 녹아서 공기 덩어리가 순환하지 못하고 한 곳에 머물며 혹한을 불러오는 현상도 당분간 계속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