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판] 서울 성수동의 한 대형 사우나에서 불이났으나 대처가 미흡해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23일 아침 6시34분께 서울 성동구 성수2가 3동 19층짜리 ㅅ타워 지하 1층 ㄹ사우나(990평 규모)에서 불이 나 사우나와 건물 안에 있던 시민 수백명이 급히 대피했다.
손님 200여명은 무사했지만, 17명이 대피하는 과정에서 다쳐 5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 당국은 누전에 의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화재는 사우나 안의 소방시설이 거의 작동하지 않은데다 종업원들의 대응마저 서툴러 자칫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는 게 목격자들의 진술이다. 이 사우나에는 소화기 16개, 소화전 7개, 스프링클러 600개, 비상경보장치 7개, 유도등 14개 등이 설치돼 있었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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