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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경찰 ‘성접대 로비’ 수사라인 전원 교체

등록 2013-04-18 22:23

한달간 성과 못내…문책성 인사
건설업자 윤아무개(52)씨의 고위 공직자 성접대 로비 의혹을 수사중인 경찰의 지휘라인이 모두 교체됐다. 수사 착수 한달이 지나도록 이렇다 할 성과를 내놓지 못한 수사팀에 대한 문책성 인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청은 18일 300명의 총경급 보직인사를 하면서 이명교 경찰청 특수수사과장을 국회경비대장으로 발령했다. 이 과장은 성접대 로비 의혹 수사 실무진을 지휘하면서 사실상 수사팀을 이끌어왔다. 이 과장이 수사팀을 떠나면서 수사팀 지휘라인인 ‘특수수사과장-수사기획관-수사국장’이 모두 바뀌게 됐다. 이세민 전 수사기획관은 지난 15일 경무관 인사에서 경찰대 학생지도부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김학배 전 수사국장은 5일 울산경찰청장으로 발령됐다. 이 기획관의 경우 전임 황운하 기획관이 지난해 11월 경찰수사연구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후임으로 왔기 때문에 5개월 만에 보직이 바뀐 것이다.

수사 지휘부의 이례적인 동시 교체에 대해 경찰 안팎에선 이번 성접대 로비 수사에 대한 문책성 인사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경찰은 수사 착수 한달이 지났지만 핵심 인물인 윤씨를 소환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이 확보한 ‘성접대 동영상’도 판독불가 판정을 받았고,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출국금지 요청도 검찰에 의해 반려됐다.

‘변죽만 울렸다’는 비판에 직면한 경찰 수뇌부로서는 수사라인 교체를 통해 수사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수사 종료 뒤 닥쳐올 ‘부실수사’ 비난을 피하기 위한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 관계자는 “총경 보직은 1년이면 교체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여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수사팀의 핵심 라인을 동시에 교체한 것은 결국 그동안의 수사 방식이나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지휘부의 불만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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