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시민에 분양키로
3600장의 태극기로 서울시 청사를 뒤덮은 광복절 인기 이벤트의 아이디어맨은 이명박 서울시장으로 밝혀졌다.
이 시장은 18일 “의례적인 태극기 게양말고 광복 60돌인 만큼 다른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일제시대에 지어진 건물을 태극기로 뒤덮는다면 그 의미가 각별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에 아이디어를 스케치해서 담당 공무원에게 전문가와 상의해서 가능한지 검토해보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에 문화국이 대형 태극기 한 장으로 뒤덮는 방안 등을 고심하다가 민간 기획사와 협의를 거듭한 끝에 소형 태극기를 밧줄로 엮어 다는 지금의 방법이 최종 채택됐다. 태극기 구입과 설치에 1천만원 남짓 들었다.
서울시는 광복절 기념 음악회가 끝난 직후 태극기를 철거할 계획이었으나 시민들의 반응이 뜨겁자 21일까지 전시 기간을 늘리기로 했다. 또 전시됐던 태극기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많아 선착순이나 추첨 등의 방법으로 나눠주기로 했다. 태극기 분양 방법이 결정되는 대로 주말께 시 홈페이지에 띄울 방침이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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