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왼쪽)이 우정선행상 대상수상자 김양이씨에게 시상하고 격려하고 있다.
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은 23일 ‘제13회 우정선행상’ 대상에 25년 동안 한센인 시설에서 미용 봉사를 해온 김양이(63·사진)씨를 선정했다.
18살에 미용사 일을 시작한 김씨는 40여년 동안 경남 산청군 지역의 한센인과 어르신들의 머리를 무료로 잘라주는 봉사를 해왔다. 특히 25년 동안 성심원이라는 한센인시설에서 꾸준히 미용 봉사를 해오며 많을 때는 하루 100명이 넘는 머리를 잘라준 적도 있다고 한다. 그는 중증장애인시설과 노인복지요양시설 등에서도 매달 한번씩 미용봉사를 하고 있다.
이날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김씨는 “작은 봉사활동을 했을 뿐인데 큰상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건강이 허락하는 한 열심히 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20년간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도운 김헌유(73)씨와 독거 노인에게 수의를, 국외 입양아들에게 배냇저고리를 선물해온 곽경희(52)씨는 본상을 수상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3천만원, 본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2천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우정선행상은 누리집(good-news.or.kr)·전화·팩스·엽서로 선행·미담 사례를 제보받고 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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