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민주노총 위원장 선출 또 무산

등록 2013-04-23 21:18수정 2013-04-24 08:41

선거 정족수 못채워 개표도 못해
김영훈 위원장 사퇴한지 6개월째
비정규직 투쟁 차질 등 우려 커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7기 위원장 선출이 또 무산됐다. 지난해 11월7일 김영훈 전 위원장이 임원 직선제 도입 불발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지 6달째에 접어든 지도부 공백상태가 장기화할 조짐이다.

민주노총은 23일 서울 노원구 노원구민회관에서 제58차 대의원대회를 열어 단독 출마한 이갑용 전 민주노총 위원장과 강진수 한국지엠지부 교육선전실장 후보조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했으나 918명의 대의원 가운데 과반에 못 미치는 442명만이 참석해 개표조차 하지 못했다.

앞서 민주노총은 3월20일 이갑용-강진수 후보조와 백석근(민주노총 비대위원)-전병덕(전 민주노총 부위원장) 후보조를 두고 새 지도부 구성을 위한 선거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이갑용-강진수 후보조가 과반 득표에 실패해 2차 찬반투표를 벌였으나, 결선투표를 하기 전 남은 대의원들이 돌아가는 바람에 투표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선거가 무산됐다.

이날 또 위원장 선출이 불발됨에 따라 민주노총의 지도부 공백 사태는 장기화할 전망이다. 민주노총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재선거 공고를 낸 뒤 2주 동안의 선거운동을 거쳐 새 위원장을 뽑으려면 7월은 돼야 할 것으로 민주노총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이런 상황이 민주노총 내부 노선투쟁의 결과물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급진파 쪽은 “그동안 민주노총 지도부를 장악했던 온건파에 대한 심판이 선거 무산의 결과로 나타났다”고 분석한다. 온건파 쪽 인사는 “급진파였던 이갑용 후보에 대한 반감이 불러온 결과다”라고 말했다.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는 민주노총 간부는 “그동안 있어왔던 계파 싸움이 드러난 선거 결과로, 지도부 공백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 금속노조 현대차 비정규지회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비정규직 투쟁과 관련해 상위 노조의 힘이 절실한데, 그곳조차 통일되지 않는다면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4500원 더 벌려 잔업하는데…천장 와르르”
KBS ‘수신료 인상안’ 다시 꿈틀
‘원조 오빠’의 마법에 빠지다
포스코에너지, 승무원 폭행 임원 사표 수리
‘간 손상 우려’ 어린이 타이레놀 시럽 판매금지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